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 사업이 국가 계획에 조기 반영됐다. 수십 년간 “언제 뚫리나”라는 말이 반복됐던 도로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소식 앞에서 고흥 주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감정은 ‘환영’보다 ‘안도’에 가까울지 모른다. 드디어 길이 열린다는 안도. 그동안 나로우주센터로 이어지는 도로는 사실상 하나뿐이었다. 편도 2차로의 굽이진 길, 화물 차량과 관광객이 뒤섞여 답답했던 풍경은 고흥 사람들에게 익숙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그 좁은 길을 통해 우주발사체가 이동해야 했고, 기업들이 들어오고 산업이 자리 잡기를 바랐다.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 “우주로 간다는데, 길은 왜 이러냐”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이제 31.7km 구간이 4차로로 확장된다. 길이 넓어지면 운전 편의 이상의 변화가 생긴다. 이동 시간이 60분에서 20분대로 줄어든다는 건 사람과 기업, 기술이 드나드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고흥이 그리는 우주산업 지도에 ‘도로’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들어가기 시작한 셈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당초 제6차 계획(2026~2030년)에 들어있던 사업이 어떻게 제5차 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의 밤이 올해는 조금 다르게 물든다. 유자향이 감도는 낮 풍경에 더해, 노란 불빛이 번지는 밤 정취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제5회 고흥유자축제를 앞두고 축제장 일대 야간경관이 한발 먼저 불을 밝혔는데, 이 선공개만으로도 “올해는 밤이 진짜 하이라이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흥군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축제에 앞서, 풍양면 한동리 축제장 주변 야간조명 시설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방했다. 예년엔 축제 기간에만 잠깐 볼 수 있었던 야경을 두 달 넘게 개방한 셈이다. 그만큼 ‘보러 와서 사진 찍고 바로 돌아가는 축제’에서 벗어나, 머무는 여행지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건 연출 방식이다. 입구 아치에 들어서면 은은한 유자빛이 발걸음을 조심스레 끌어당기고, 향기와 조명이 어우러진 유자터널을 지나면 분위기는 한층 달라진다. 유자전시관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져, 노란 과육이 터지는 장면과 유자껍질이 춤추듯 빛을 흩뿌리는 영상이 이어진다. 해가 진 뒤에만 열리는 시즌 테마존 ‘유자 핼러윈(Zuzu Halloween)’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사진 맛집’으로 노려볼 만하다. 여기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에이블맥스(주)는 전기추력기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플룸(Plume) 해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에이블맥스는 우주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일의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최신 기술 지원과 노하우를 전달받아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추력기는 차세대 우주 탐사 및 위성 발사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력기에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가스가 위성 및 중요 탑재체 표면에 영향을 주어 위성 발사체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따라서 영향성을 분석하는 플룸 해석은 차세대 우주 탐사 및 위성 발사체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다. 에이블맥스는 이 해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블맥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해외 파트너의 선진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로, 오는 11월 독일의 연구개발 조직과 진행 예정인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본격적으로 실현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서 AIRBUS(Airbus D&S)의 소프트웨어 기술 및 사업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에이블맥스는, 이번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AIRB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가을빛이 한층 깊어진 11월, 나주시가 곳곳에서 문화의 숨결을 더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공연과 전시, 산사문화와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도시 전역이 자연스럽게 문화 무대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나주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손을 잡고 마련한 고전 발레 ‘돈키호테’는 지난 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공연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을 발레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유쾌한 연출, 화사한 무대, 역동적인 춤이 조화를 이루며 객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객부터 발레 감성을 즐기려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데 모여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막이 내리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람 후 한 시민은 “발레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나주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나니 반갑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 공연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다도면 덕룡산 자락의 천년고찰 불회사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이 펼쳐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구는 1일(토) 마곡광장에서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과 ‘강서교육협력특화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을 목표로 긴밀한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혁신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 사업 운영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지역 연계형 교육 모델 구축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체계 강화 ▲진로·진학교육 확대 협력 등이다. 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 삼아 4차산업 분야 기업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마곡지구에는 AI, 디지털 분야 등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며 “이러한 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교육청과의 탄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지난 2일 장안대학교에서 열린 ‘베트남 근로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내 베트남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교류와 이해를 넓히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내무부 차관과 주한 베트남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베트남 국적 근로자가 거주하는 화성특례시 역시 기초자치단체로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근로자 간 교류는 물론, 양국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상호 이해와 연대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특례시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근로환경 개선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노동 관련 법률 준수 안내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베트남 근로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설 방침이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3일(월) 강서구민회관에서 열린 ‘신규 및 승진임용자 부패방지교육’에 참석해 청렴 실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진 구청장은 “부정부패는 미끄러운 경사로에 서 있는 것과 같다”며 “통상적으로 작은 호의에서 시작돼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른 직무수행인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하고 적합하게 이뤄졌는지 본인의 업무 과정을 항상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주(禁酒), 금색(禁色), 금황(禁荒)을 가리키는 정약용의 삼금론(三禁論)을 설명하며 공직자의 청렴한 자세를 당부했다. 외의(畏義), 외법(畏法), 외상관(畏上官), 외소민(畏小民)을 뜻하는 사외론(四畏論)을 현재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공직자의 윤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구는 공직자의 청렴 기본 소양을 확립하고, 직무수행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유발 요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날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 공무원과 승진임용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신민섭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전문 강사가 나서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의회 에너지발전특별위원회가 ‘탄소중립 영산강 국가정원’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 운영 우수 사례를 직접 확인하며 조성 방향을 한층 더 구체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3일 의회에 따르면 위원회(위원장 김강정)는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용인 한택식물원과 세종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해 탄소중립형 국가정원 조성 전략 마련을 위한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나주시와 시의회가 함께 개최한 ‘탄소중립 영산강 국가정원 정책포럼’ 이후, 논의된 내용을 실천 전략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행보였다. 용인 한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 식물 보전과 생태복원에 초점을 둔 정원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정원이 관람 공간을 넘어 생태교육의 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확인했다. 위원들은 영산강 국가정원이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 회복 기능을 함께 갖춘 정원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방문한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탄소제로 모델정원을 통해 태양광 활용, 빗물 재활용 시스템, 기후적응형 식재 등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설계와 운영 방식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정원 조성 초기 단계부터 탄소 저감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의 밤이 달라지고 있다. 도시의 불빛이 낭만 대신 피로를 안겨주던 시대에서, 이제는 눈부심을 줄이고 별빛을 되살리는 흐름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선 광주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4 빛공해 방지업무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인정받으며, 빛공해 저감 선도도시라는 이름값을 굳힌 셈이다. 이번 평가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에 근거해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명 관리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계획 수립, 제도 운영, 측정장비 확보, 개선 사업 추진 등 10개 세부지표를 토대로 종합 점수를 매긴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빛공해 방지계획 수립 및 빛공해방지위원회 운영 ▲노후 조명시설 개선사업 추진 ▲측정장비 확보 및 활용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의 행보는 남다르다. 지난 2016년 9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광주 전역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한두 곳 시범 지역이 아닌 ‘도시 전체’를 관리 범위로 삼은 점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가로등, 보안등, 옥외광고물 등 모든 조명이 빛방사허용기준을 지키도록 관리되고 있다.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영등포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연구회'가 10월 27일 오후 2시 영등포구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연구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정선희 의장을 비롯하여 이순우 대표의원, 최인순 간사, 이규선·차인영·임헌호 의원 등 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문화예술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선희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애써주신 연구회 소속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제시되는 연구 성과들이 보다 현실적이고 완성도 높은 정책으로 구현되어 구민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우 대표의원은 "한국문화예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문화도시라는 두 축을 접목하여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모색해 왔다"라며 "기후 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문화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를 통한 탄소 중립 실현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해왔으며, 오늘 제시되는 정책 제안들이 영등포구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초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