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역학적으로 병(丙)은 큰불을, 오(午)는 활발하게 달리는 말의 형상을 뜻한다. 불과 말의 기운이 만나는 해인 만큼 열정과 추진력이 강하고 변화의 속도도 빠르다. 이 에너지를 잘 받아들이면 과감한 도전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운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쉽게 지치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그래서 병오년에는 얼굴, 즉 운을 담는 그릇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한 해의 흐름을 좌우한다. 병오년의 핵심은 ‘화(火)’의 기운과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불의 기운이 과하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홍조가 나타나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인상도 날카로워 보일 수 있다. 감정 기복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이 강한 기운을 잘 다스리면 화사하고 생기 있는 얼굴로 주변에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수(水)’의 보충이다. 불이 강한 해일수록 수분 관리가 기본이 되고, 얼굴의 윤기와 안정감을 좌우한다. 저녁에는 시트 마스크나 슬리핑 팩으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낮 동안 쌓인 열과 피로를 내려주며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속을 채우는 습관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입춘대길, 건양다경! 글자만 놓고 보아도 마음이 먼저 따뜻해지는 말이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아침 공기 속에서도, 달력 한 장이 넘어가면 계절은 어김없이 봄을 향해 간다. 겨울이 길었다고 투덜대던 마음도, 어느새 연둣빛 기대를 품는다. 파크골프장에도 그런 봄이 찾아온다. 얼어 있던 잔디가 조금씩 숨을 쉬고, 굳어 있던 몸은 클럽을 잡으며 서서히 풀린다. 새벽이슬을 머금은 그린 위에 첫 발자국을 남길 때면, 괜히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큰 행운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 하루, 건강하게 걸을 수 있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입춘은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지만, 사실은 마음이 먼저 봄을 맞는 날인지도 모른다. 파크골프를 치며 우리는 늘 그것을 배운다. 성적이 조금 안 나와도, 공이 엉뚱한 데로 가도, 함께 걷는 사람들과 웃다 보면 그 또한 하루의 추억이 된다. 잘 친 샷보다 더 오래 남는 건, 벤치에 앉아 나누던 짧은 안부 인사와 따뜻한 말 한마디다. 건양다경. 양기를 세워 경사가 많기를 바란다는 이 말은, 요란한 복을 말하지 않는다. 넘어지지 않고 걷는 다리, 크게 아프지 않은 몸, 매주 필드에 나올 수 있는 일상. 파크골프를
평소 재미있게 강의하고 우스개를 많이 하니 후배들이 종종 ‘원장님의 연애 세포는 살아있냐’고 묻는다. 생각해 보니 나의 연애세포는 39살에 죽어서 단 한 번도 깨어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지인으로 지내다 행여라도 문자의 색깔이 달라지면 바로 차단하고 다시는 상대도 하지 않기에 그나마 지인으로 남길 원하는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고,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다. 사랑에 유통기간이 있다지만, 무엇에 빠지면 앞도 뒤도 안 보고 빠지는 성격이라 조용히 일에만 몰두하고 살자고 결심했었다. 친구들이 가을을 탄다며 공감도 안 가는 외로움 타령을 하면, 나는 추위와 더위만 탄다고 말하곤 했다. 정말 무미건조하고 재미라곤 손톱만큼도 없으면서 어쩌자고 재미있게 살라고 강의하는 것인지. 이런 이중인간 같으니라고. 해냐 달이냐 대낮부터 술에 취한 이가 이렇게 말했다. “멋진 날이야, 저 해 좀 봐.” 그 말에 친구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네 눈에는 해로 보이냐? 저건 달이야.” 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저 빛나는 게 해입니까, 달입니까?” 그러자 길 가는 사람이 대답했다. “미안합니다, 제가 이 동네에 살고 있지 않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처녀 수입’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희수 진도군수를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군수에 대해 만장일치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해당 발언이 공직자의 품위와 당의 가치에 심각하게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는 물론 정치권 전반으로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은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전남도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전남도는 베트남과 스리랑카 양국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문정복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여성은 인구 정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람을 물건처럼 취급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 역시 성명을 통해 “군민의 인권을 증진하고 성평등을 실현해야 할 기초단체장의 발언으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며 김 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
입춘이 오기 약 스무날 전인 지난달 12일,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세복수초가 한라산 중산간에서 꽃을 피웠다. 작년에는 2월 14일에 첫 꽃망울을 터뜨렸다니, 한 달가량 빠른 개화였다. 입춘과 우수 절기가 든 2월이다. 바야흐로 2026년의 봄이 왔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삼천리금수강산에 계절의 추이가 흐트러진 지 오래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과 겨울이 또 금방 올 텐데, 올해 이 땅의 기상이변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네 삶의 질을 바꾸어 놓을까. 달력을 넘겨 본다. 4월엔 ‘지구의 날’이 들어 있고, 9월엔 ‘푸른 하늘의 날’도 있다. 기념일은 해마다 제자리에 돌아오지만, 그 날짜가 가리키는 하늘과 계절은 더 이상 예전처럼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ESG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고서 속 지표와 점수로만 남아 있는 ESG가, 지금 우리의 일상과 위기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가. ESG생활연구소는 2023년 9월 20일, 국회에서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에 즈음해 ‘제1회 대한민국 ESG 생활대상 시상식’을 치렀다. 당시 연구소는 언론 등을 통해 “ESG는 기후 위기, 사회 위기,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인구 440만 명에 제주도의 3배 정도 크기의 섬이다. 인기 신혼여행지이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더욱 유명해졌다. 발리는 적도 남쪽에 있다. 여름에는 건기지만 서늘하고 겨울이면 푹푹 찌는 우기이다. 보통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이다. 발리에서 관광하기에 좋은 지역은 바다가 있는 쿠타(꾸따), 스미냑 지역과 발리의 예술과 체험 공간이 즐비한 우붓 지역이다. 공항과 가까운 쿠타 지역은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물살이 세지 않아 초급자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쿠타 비치에 가면 죽 늘어선 서핑 강습소와 장비 대여소를 볼 수 있다. 해변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 호텔, 바, 카페, 클럽, 마사지숍, 타투숍 등 성행한다. 조금 위로 가면 스미냑, 창구(짱구) 지역이 나온다. 스미냑은 ‘발리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청구 지역은 쿠타에 비해 중급자 이상의 서퍼가 많이 모인다. 쿠타에 비해 파도의 물살이 세고 높기 때문이다. 청구 비치에서 더 위쪽으로 가면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타나 롯(Tanah Lot) 사원이 나온다. 바닷가 백사장에 파라솔을 대여받아 누워있거나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이 강진–광주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지역 변화에 대비한 큰 틀을 다시 짜고 있다. 길이 열리면 강진까지의 물리적 거리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관광객 유입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다만 접근성이 좋아질수록 소비와 인구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빨대효과’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강진군은 이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지역에 남는 구조로 방향을 틀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군은 지난 5일 ‘강진–광주 고속도로 개통 대응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고, 본청과 사업소 등 28개 부서가 한자리에 모였다. 각 부서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를 염두에 둔 대응 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실현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따져봤다. 강진–광주 고속도로는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한 핵심 기반시설로, 강진의 생활 반경을 단번에 바꿔놓을 변수로 꼽힌다. 강진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관광객 증가 이면에 따라올 수 있는 인구·자본 유출 문제를 의식해 ‘G.G.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여러 시도를 이어왔다. 여기에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번 보고회는 단순한 점검을 넘어 ‘광주권과 엮였을 때 강진이 어떤
얼마 전, 평소 다 함께 모이기 쉽지 않았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점심 자리를 가졌다. 서로의 안부를 묻다 보니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레 ‘건강’으로 모였다. 예전 같으면 웃어넘겼을 이야기들에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며 깊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나이. 우리는 그날 말 없는 공감으로 서로의 시간을 확인했다. 식사를 마친 뒤 한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아직 공기는 다소 쌀쌀했지만, 햇살만큼은 유난히 부드러웠다. 강물 위로 불어오는 바람에는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기척이 기분 좋게 섞여 있었다. 서두를 이유도, 목적지도 없는 산책길에서 우리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한강변 한쪽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두툼한 점퍼와 모자,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차림이었지만, 동작만큼은 누구보다 여유로웠다.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두르지 않는 움직임, 차례를 기다리는 침착함, 무엇보다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멀리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침, 한 분의 공이 홀을 향해 매끄럽게 굴러가더니 깔끔하게 '땡그랑' 소리를 내며 들어갔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친구가 반사적으로 외쳤다. “나이스 샷!”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웃으며 정정해 주
필드는 이제 기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츄쿠츄는 선명한 그린과 소프트한 핑크, 절제된 블랙 컬러로 스타일과 활동성을 동시에 제안한다. 하프 집업과 경량 아우터는 스윙 시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며, 스커트와 레깅스의 레이어드 구성은 실용성과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킨다. 심플한 로고와 컬러 포인트, 모던한 캡은 필드 위에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더한다. 2월의 파크골프는 ‘편안함 위의 스타일’로 완성된다. 촬영 협조 : 츄쿠츄 스튜디오
골프에서 모두가 하는 말이 있다. “공을 끝까지 봐야 한다,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 물론 좋은 의도에서 나온 조언이다. 하지만 실제 스윙에서는 이 조언이 잘못 해석되고, 그 결과 스윙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는 스윙을 무너뜨리기 일쑤이다. ‘임팩트 이후 머리를 과도하게 고정하는 문제’를 파크골프의 구조와 흐름 관점에서, 다음 동작까지 연결해 살펴보자. ‘공을 본다’는 말이 왜곡되는 순간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 자체는 맞다. 원래 의미는 임팩트 전까지 시선을 유지하고, 고개를 들며 미리 결과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공을 치고도 얼굴을 남겨두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려 버티며, 회전보다 고정을 우선하는 행동으로 바뀐다. 이 순간부터 스윙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억지로 멈춘 동작이 된다. 임팩트 이후는 이미 다음 단계 중요한 사실은 임팩트 순간 공은 이미 클럽을 떠난다는 점이다. 그 이후의 동작은 공을 더 정확히 맞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전달하고, 방향을 완성하며, 균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즉 임팩트 이후의 스윙은 결과를 완성하는 구간이다. 이 시점에서 머리를 고정하면, 스윙은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