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의회 제401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민간위탁사무의 민낯을 드러낸 자리로 바뀌었다. 고경욱 의원의 5분 발언은 문제 일부를 짚은 수준이 아니라, 목포시 위탁 행정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폭로하는 내용에 가까웠다. 발언은 첫 문장부터 강하게 들어갔다. 매년 296억 원이 투입되는 위탁사업임에도, 지도·감독·감사·성과평가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설명할 자료조차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의회 보고·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추진된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언급도 이어졌는데, 이는 “일부 누락”이 아니라 행정 절차를 경시해 온 관행이 굳어져 있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어 수탁기관선정심의위원회 구성 문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는 비판이 본회의장에 울렸다. 현재 조례에는 위원 구성 방식이 명시돼 있지 않아, 위탁 업무마다 구성 기준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협상계약 제안서평가위원회처럼 공개모집을 통한 구성 원칙을 명문화하지 않으면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본회의를 더 무겁게 만든 대목은 무상위탁과 의회 동의 누락 사례다. 공유재산법상 무상대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연말의 완도군은 조용하지만 분주하다. 겉으로 보이는 행사는 많지 않지만, 군정의 안쪽에서는 한 해를 매듭짓고 다음 해를 채워 넣는 작업이 쉼 없이 돌아간다. 기획예산실 주간 업무에 담긴 일정들은 행정 절차의 나열에 그치지 않는다. 예산과 정책, 지시사항과 제도를 하나씩 점검하며 완도군이 군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다음 해로 이어가려는지 그 방향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2026년 군민행복 정책토크’ 준비다. 이 정책토크는 형식상 PPT 제작이지만, 실제로는 시정연설의 핵심을 다시 정리하는 작업에 가깝다. 2025년 군정 성과를 한 번 더 점검하고, 그 흐름 위에서 다음 해 군정 운영의 방향을 재배치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군은 성과 나열보다는 군민이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 구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각 부서가 제출하는 자료 역시 길고 화려한 설명이 아니라, 핵심만 남긴 정제된 형태가 요구된다. 이 작업은 자연스럽게 군정 성과의 재해석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했는지보다, 그 결과가 군민 삶에 어떻게 닿았는지를 다시 묻는 과정이다. 정책토크 초안은 이달 말 군수에게 보고되며, 이후 최종 정리를 거쳐 공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동성제약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이 회사의 회생절차 배경에 오너일가의 선행거래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관련 자료를 법원과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온 오너일가의 선물투자·횡령 의혹과 상당 부분 맞물리는 내용이어서, 법원의 판단과 인가 전 인수합병(M&A)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 지분 14.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이양구 전 회장과 나원균 전 대표 등 오너일가가 회생신청 이전 체결한 내부 계약과 거래가 회사의 재무 악화를 초래했고, 그 부담이 결국 소액주주와 회사에 전가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성제약은 인가 전 M&A 절차를 진행 중이다. 19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제출된 횡령·배임 관련 자료가 향후 인수 구조와 법원의 판단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대주주 “M&A 확정 전까지 시간 끌기 전략”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브랜드리팩터링은 최근 고찬태 동성제약 감사와 함께 나원균 전 대표와 원용민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회생절차가 단순한 경영 실패나 일시적 분쟁이 아니라, 오너일가 내부에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행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최근 광주광역시 남구의 홍보 행정은 이 같은 인식을 바꾸고 있다. 남구의 행정 홍보가 달라졌다. ‘일방통행식 전달’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말을 걸고, 귀를 기울인다. 지난 한 주만 돌아봐도, 남구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다채롭게 소통의 판을 넓혀가고 있는지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보도자료와 SNS, 실시간 정보의 중심에 서다 광주 남구는 12월 셋째 주 단 7일 동안 무려 11건의 보도자료와 사진자료를 쏟아내며 지역사회와의 거리를 성큼 좁혔다. 발표된 내용은 딱딱한 보고용 정보가 아니었다. ‘공공시설과 주택건설 현장의 연말 집중 점검’부터, ‘식약처가 인정한 식중독 예방 우수기관’ 선정 소식까지, 그 속엔 행정의 원칙과 뚜렷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홍보 콘텐츠 38건도 함께 게시되었다. 자동차세 납부 안내나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처럼 주민의 실생활에 직결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림으로써, 정책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 “홍보는
서울시장 선거의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진영과 구호가 앞서던 선거판에 ‘누가 일을 잘하는가’라는 질문이 중심으로 떠오르면서다. 그 변화의 한복판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도 없지만, 정원오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명 구청장’에 가까웠던 인물이 서울시장 판을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부상은 단순한 다크호스 등장이 아니다. 정원오의 부상은 민주당 경선 구도는 물론, 서울시장 선거 전체의 프레임을 흔들고 있다. 정치 경력이나 계파 경쟁이 아니라, 행정 성과와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영배 의원 등 경쟁 주자들 역시 앞다퉈 ‘행정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정원오라는 기준점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 흐름에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적 언급’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선 서울시장 선거를 이념 대결이 아닌 행정력 경쟁으로 끌어가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성과와 효능감을 중시해온 이 대통령의 정치 이력과, 정원오의 행정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변호사 자격 없이 법률자문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항소심에서 형이 감형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민 전 행장은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2부는 1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 전 행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3억9000만원을 명령했다. 앞서 1심은 징역 3년과 함께 19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형량과 추징액을 대폭 줄였다. 재판부는 민 전 행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맺은 자문 계약의 성격에 대해 “포괄적인 법률자문 계약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계약은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회복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경영자문 용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그룹 관련 각종 민·형사 사건의 전략을 수립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모든 계획을 직접 수립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개별 소송은 변호사들이 의견을 제시해 진행됐고, 사건별 자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M그룹 건설 계열사인 삼환기업이 서울 잠실대교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삼환기업은 19일 정환오 대표이사 직무대행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잠실대교 남단 IC 연결체계 개선공사 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 전도 사고로 근로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즉시 119에 신고해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현재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전날(18일) 오후 3시 19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남단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은 해당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이동식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크레인과 적재 자재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42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A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30분 뒤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한세대학교(총장 백인자)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전 장을 마련했다. 한세대학교 취·창업지원단은 지난 18일 본관 예루살렘 홀에서 ‘2025학년도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창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이 참신한 아이템을 발표하고 실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대회에는 백인자 총장을 비롯해 심사위원과 참가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엄격한 서류 심사를 거친 9개 팀(27명)이 본선에 올라 치열한 발표 경합을 벌였다. 발표 현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기술과 4차 산업 핵심 기술을 접목한 아이템들이 대거 쏟아졌다. ▲청각 약자용 스마트 공간 알림 패널(고요) ▲IoT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시스템(I-Eum) ▲AI 기반 감정 분석 비서(에모트) ▲3D 패션 미리보기(프런티어) ▲반려동물 안심 위탁 플랫폼(펫트너) 등 IT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사 결과, 대상 격인 ▲이사장상은 ‘청각 약자용 스마트 공간 알림 패널’을 제안한 ‘고요’ 팀(황현지,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골프 거리측정기 대표 브랜드 보이스캐디(대표 김준오)가 ‘팀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를 공식 출범시키며 골프 유망주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골프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보이스캐디는 지난 18일 본사 사옥에서 ‘팀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주니어 선수단은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보이스캐디의 핵심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번 2기 선수단은 기존 1기 활동 인원 중 졸업생을 제외한 유지 인원과 새롭게 선발된 8명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선발된 선수들은 향후 2년간 연습과 실전 대회 모든 과정에서 보이스캐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보이스캐디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 우승 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최첨단 골프 IT 기기를 전량 지원한다. 지원 품목에는 하이엔드 레이저 거리측정기 ‘Laser PRO’, 휴대용 론치모니터 ‘SC4 PRO’가 포함되며, 특히 2026년 출시 예정인 ‘SS10’ 스윙스틱 및 샤프트 등 미공개 신제품까지 제공해 최적의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애터미 글로벌 쇼핑몰이 ‘2025 i-AWARDS KOREA’에서 웹과 앱 부문 대상을 동시 수상하며 세계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최하고 아이어워즈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국내 최고 권위의 인터넷 서비스 평가 행사다. 올해는 약 4,000명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비주얼 디자인, UX(사용자 경험), 기술 완성도 등을 엄격히 평가했다. 애터미 글로벌 쇼핑몰은 이번 평가에서 웹어워드 부문 ‘마케팅 혁신 대상’과 스마트앱어워드 부문 ‘전문쇼핑 분야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웹과 앱 모두에서 대상을 거머쥔 것은 유통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꼽힌다. 애터미 글로벌 쇼핑몰은 전 세계 이용자를 고려한 콘텐츠 최적화와 안정적인 기술 구현력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고객 여정 전반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시각적 일관성을 강화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모바일 앱인 ‘애터미 샵’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빠른 탐색 구조, 이용자 맞춤형 기능을 통해 쇼핑 몰입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상은 전 세계 1,500만 애터미 회원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