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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 브리티시오픈 짜릿한 역전우승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멋진 역전 드라마와 함께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엘스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7,0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대회 마지막 날 선두 아담 스콧(호주)에 6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맞이했다.
 

엘스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68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후 2위로 경기를 마친 채 14번 홀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하다시피 한 스콧의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메이저대회 우승경험이 전무(前無)했던 스콧은 부담감 때문인지 15번 홀부터 연속 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18번 홀에서 파 퍼트에 실패,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엘스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사상 최악의 역전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리게 된 엘스는 이로써 1994년과 1997년 US오픈을 비롯해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리게 됐다.
 

통산 메이저대회 15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초반에 파를 지켜나가던 우즈는 6번홀(파4)에서의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 이후 이를 만회하지 못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 중엔 ‘탱크’ 최경주(42, SK텔레콤)가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잃으며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39위로 마무리했고, 배상문(26, 캘러웨이)은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6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