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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아낌없이 주는 댑싸리' 자주빛 풍경으로 성동 힐링 명소되다

고사한 댑싸리는 친환경 빗자루로 재탄생, 구민 마음 보듬고 계절감 전하는 힐링 명소돼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 성동구 중랑천이 자줏빛으로 물든 댑싸리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중랑천 응봉교 하부에 심었던 10cm 남짓한 1,200본의 댑싸리들은 어느덧 어린아이 키 만큼 훌쩍 자라 넓은 정원을 이뤘다.


댑싸리는 한여름에 연한 녹색의 꽃이 피고 날씨가 추워지면 단풍 지듯 붉게 물드는 식물로, 생명력이 강해 그늘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일조량으로 식물이 생육하기 어려운 중랑천 응봉교 교각 하부에 댑싸리를 식재해 도시 속 녹지공간에 비해 수변이라는 자연적인 특성으로 이용자로 하여금 광활한 느낌을 주는 하천을 보다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글동글하게 자라는 귀여운 특성을 백분 활용해 커다란 눈을 붙여 친근한 캐릭터로 변신시켜 중랑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친근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싸리라는 별칭처럼 며칠 말렸다가 두면 빗자루로 만들 수 있는 댑싸리를 모아 10개의 빗자루를 제작했다. 중랑천 내 고사한 댑싸리를 모아 만든 친환경 빗자루를 하천 유지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와 한겨울의 한파로 움츠러드는 구민들의 마음을 쓸어내는 댑싸리 정원은 연한 녹색에서 짙은 남빛을 띤 붉은 색으로 철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색감을 드러내며 수변도시 성동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에 주민들이 작게나마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서 가장 긴 수변을 접하고 있는 성동구의 하천이 주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