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바디프랜드(대표이사 지성규·김흥석)가 오늘(5일) 오전 도곡타워 본사 1층에서 진행된 신제품 ‘팔콘’ 론칭쇼를 통해 로보워킹 기술을 적용한 안마의자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럭셔리 모델의 절반 가격인 가성비 경쟁력, 최신 기술인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콤팩트한 크기와 무게로 바디프랜드는 점유율을 늘려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마의자 ‘헬스케어 로봇’으로 전환할 것”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2022년 바디프랜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로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기존 마사지 체어로 자극하기 어려웠던 심부 코어근육까지 마사지한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단순히 누워만 있던 마사지 체어에서 스트레칭과 운동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 기술이 최초로 탑재된 ‘팬텀 로보’의 선전을 통해 이 기술의 시장 가능성을 본 바디프랜드는 이번 ‘팔콘’을 통해 자사의 제품군을 ‘안마의자’에서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 지성규 부회장은 “코로나19로 미뤘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면서 작년, 기존의 안마의자가 가졌던 고정관념을 깬 혁신으로 호평을 받은 로보워킹 기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제품 팔콘이 “로보워킹 기술의 대중화에 효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바디프랜드가 최근 5년간 1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해 선보인 기술이다. 이번 팔콘은 이 로보워킹 기술이 탑재된 제품 중 크기가 부피가 가장 작다. 10~20평형대의 소형 가구에서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 부회장이 ‘대중화’를 선언한 이유다.
바디프랜드 제품군 안에서 비교해도 ‘팔콘’의 차별점은 또 있다. 디자인 총괄을 맡은 염일수 상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오각형’을 디자인 모티프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팔콘부터 ‘안마의자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헤드레스트에 염 상무가 언급한 오각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후속 제품에서도 이 오각형 디자인을 바디프랜드의 정체성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한 염 상무는 “이는 바디프랜드의 5가지 경영 철학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세계 마사지 체어 시장이 이번 바디프랜드의 팔콘으로부터 ‘의자’에서 ‘헬스케어로봇’으로 디자인 혁신을 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직 여러 발 남았다’ 공격적인 R&D 투자 결과 나온다
CMO 송승호 전무는 “2015년 바디프랜드에 입사하자마자 신제품을 발표했는데, 후속작은 4~5년 뒤에 나왔다”면서 올해만 벌써 3번째 신제품 론칭을 하게 된 데에 대한 감회를 나타냈다.
송 전무는 “이는 최근 연구개발에 몰두한 성과”라고 밝혔다. 송 전무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업계에서 가장 큰 금액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그 규모만 해도 2위와는 12배, 3위와는 30배가량 차이가 난다.
송 전무는 이러한 공격적인 R&D 투자에 대해 “1954년 최초의 안마의자를 선보인 일본 후지의료기 지난 70년간 안마의자 업계를 이끌었다면 향후에는 바디프랜드가 선도자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의 리딩컴퍼니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메디컬 R&D 총괄 CTO 조수현 전무는 “올해만 3번째 신제품 발표지만,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지난 5년간의 연구개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조 전무는 “(기존에) 고가의 모델에 적용됐던 로보워킹 기술을 콤팩트한 바디에 탑재하기 위해 고민이 깊었다”면서 전작을 전부 해체해 팔콘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개선점을 수치로 설명했다.
조 전무의 설명에 따르면 신제품 팔콘은 ▲로보워킹 가동 범위 6도 증가 ▲각도 범위 10.3도 증가 ▲다리 각도 모터가 좌우 이동 폭 15㎜ 증가 ▲다리 모터 속도 약 2배 증가(12㎜/s)해 사용자의 관절 가동 범위를 더 높여 마사지는 물론 운동효과도 커지도록 했다. 한편 ▲크기와 부피는 12% 감소했으며 ▲무게는 약 36% 정도 경량화를 이뤘다.
정지훈의 내돈내산 후기
한편 이날 론칭쇼에는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홍보모델로서 행사에 참석했다. 당초 무대에 오를 계획이 없었는데, 진행자가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음에도 흔쾌히 이에 응한 정지훈은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될 줄 몰랐다”며 다소 당황해하면서도 “평소 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잘 풀어주는 게 중요한데 이번 신제품을 체험해보니 열선과 몸이 눕혀지는 각도, 컴팩트한 크기, 무엇보다 로보워킹 기술 등을 통해 확실히 진보됐다는 걸 느꼈다”며 실사용자 시각에서 꾸밈없이 후기를 풀어냈다.
홍보모델임에도 이미 바디프랜즈 제품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정지훈이 “만족도가 높으시니 한 대 더 들이시죠?”라는 진행자의 짓궂은 질문에 “그럴까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라고 답하자 장내에는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신제품 팔콘, 디테일에 주목하다
론칭쇼 후에 제품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체험 인원이 많지 않아 나름 긴 시간 체험을 해봤는데 일단 소음이 적다. 물론 다소 생활음이 섞인 공간이고, 체험용 새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옆자리의 동작음이 잘 들리지 않았다. 체험 진행을 맡은 관계자는 하루 1시간 정도 사용할 때 전기료 부담은 월 2천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마사지 기능 자체의 다양성과 맞춤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하고 있어 추후 펌웨어는 물론 마사지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직접 체험을 하면서 가장 주목했던 점은 ‘디테일’이었다. 그중 언제든 체어를 눕히고 세울 수 있는 조그 다이얼과 마사지 프로그램 중에도 부위·강도·속도를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 안마의자를 사용하다 보면 ‘1㎝만 위 또는 아래를 해줬으면 좋겠는데’와 같은 아쉬움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직접 몸을 움직이거나 틀어서 원하는 부위를 접촉하게 되는데, 마사지 볼과 롤러 등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니 한결 편하다. 위치만이 아니라 마사지볼의 돌출 범위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눕는 각도 역시 대부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조그 다이얼처럼 직관적으로 눕히고 세울 수 있다는 건 작은 차이지만, 실사용 면에서 크게 느낄 메리트로 보인다.
팔콘은 사용자의 체형을 인식하는데 이를 프로필로 저장해두면 언제든 사용자 체형에 적합한 부위에 맞춤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었다. 실제 1·2인 가구에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4인 이상 또는 40평형대 이상의 가정의 큰 방이나 서재에서 사용해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이 프로필 기능이 주효할 것 같다.
기본 목·어깨 마사지 프로그램도 기존에 체험해봤던 것과는 차별점이 있었다. 마사지볼이 롤링하며 지나가는 동작에 사람이 손으로 꾹꾹 누르는 듯한 동작이 백미였다.
장요근과 이상근 스트레칭 프로그램에서는 평소 짧아진 부위들을 적절히 늘려주는 효능감을 받았다. 등은 물론 종아리 부분의 온열 기능도 한몫했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이들이라면 매트 한 장 깔고 스트레칭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그렇다고 이 제품을 사용해서 실제 운동을 대체하겠다고 하면 ‘도둑놈 심보’겠고, 자극하기 어려운 부위를 가뿐하게 만들어 ‘좀 움직여볼까?’라는 의욕을 돋울 수 있겠다고 하면 과장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