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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경제계 만나 반도체법·전력망법 빠른 처리 약속

-검은리본 달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안전한 사회구현 노력"
-"외환위기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위기 극복 굳은 다짐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획재정부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반도체법과 전력망법 등의 빠른 처리를 위해 국회와의 여야정협의체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신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정부부터 혼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경제 파고의 방파제가 돼 위협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 보호하면서 해야할 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경제 최일선에서 뛰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AI와 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지원과 규제혁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빈도체법과 전력망법 등을 언급하면서는 “핵심 경제법안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최 대행 좌우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 제공: 기획재정부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협회 회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모두 참석했다.

 

예년에는 참석자들이 활기차게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희망찬 분위기였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탄핵 정국 장기화로 어수선한 와중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중 열린 행사는 상당히 엄숙하고 차분했다. 참석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행사장에 속속 등장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온 참석자들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검은색 리본을 달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도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애도의 시간을 가지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소방관, 경찰관,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를 드리며, 경제계도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다.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또 인공지능 등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경제의 토양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경직적인 노동시장,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 경제계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참석자들이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는 의미로 푸른 매듭을 지었다.  사진 제공: 기획재정부 

 

나라 분위기가 가라앉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경제인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만큼은 굳게 다졌다. 고난을 기적으로 바꾼 DNA를 토대로 기업을 필두로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 노력하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우리는 외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 기업이 혼신의 힘을 모아 협력하고 혁신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도 "여러 도전과 위기를 직면하고 있지만 서로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에 참석자들은 민생, 도약, 성장, 희망, 혁신 등 새해 소망 키워드가 담은 등불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경제인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는 의미로 푸른 매듭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