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담양군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륙관광 1번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생태관광과 문화 콘텐츠 발굴, 그리고 지역 특성에 맞춘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담양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끔 유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담양을 대표하는 두 대형 축제, 대나무축제와 산타축제는 그 자체로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대나무축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죽녹원 일대에 야경을 설치하여 밤에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올해 5월에는 ‘대나무를 활용한 글로벌 축제’로서, 다양한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나무라는 자연 자원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산타축제도 그야말로 겨울의 별미다. 화려한 경관과 축제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담양의 중심인 중앙로는 축제 기간 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올해는 축제 장소를 담양시장 근처 만성교까지 확장하여, 지역상권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1면 1축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축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와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류미식벨트 투어나 사운드워킹 청각여행과 같은 독특한 관광 상품을 통해, 담양만의 특별한 매력을 내세운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랜드 등 담양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은 이제 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야경 관광을 제공한다. 담양의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이들 관광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야행 관광으로 방문객들에게 더욱 신비롭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담스테이와 담빛아트창고 사업을 통해 담양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담양은 단순한 관광지 그 이상의 공간을 지향한다. 최근에는 마음 치유를 위한 명상과 쉼을 찾는 관광 흐름에 맞춰, 추월산 아래에 국제명상센터를 건립 중이며, 국립정원문화원 개원에 맞춰 인문학과 정원산업 중심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담양호권 생태탐방로와 금성산 생태습지 복원 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이루는 ‘K-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자 한다.
담양은 전통적인 ‘남도미향’을 대표하는 음식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규모 음식점의 주방 시설 개선사업과 음식관광 해설사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담양만의 고유한 맛과 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게 할 계획이다.

최근 담양군의 생활 인구는 41만 9,946명으로, 전남도 내 16개 인구 소멸 지역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1,576만 명이 담양을 방문, 그 명성을 확고히 다졌다. 담양은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담양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체험·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담양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 자원을 개발하여 3천만 관광객이 찾는 내륙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담양의 미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