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바야흐로 신록이 짙어가는 초여름, 해남의 정원들은 몽글몽글한 수국과 함께 한껏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찾아오는 해남의 정원들이지만, 특히 이 계절만큼은 수국의 우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꽃과 나무, 물길과 숲길이 어우러져 생명력 가득한 풍경을 자아내는 해남의 대표 정원 네 곳을 찾아 초여름 산책에 나서보자. 해남군 계곡면에 자리한 ‘문가든’은 원래 황폐한 밭과 과수원이던 곳을 문홍식 대표가 수년간 정성 들여 카페와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1만여 평의 광활한 부지에는 300여 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나무와 꽃들은 걷는 이의 발길을 자연스레 멈추게 한다. 특히 정원과 맞닿아 있는 오류제 저수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저수지 위로 날아드는 철새와 계절마다 변하는 흑석산의 풍광이 정원의 경계를 허문다. ‘차경’이라 불리는 이 경관 기법 덕분에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정원의 일부가 되어 방문객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저녁이면 은은한 조명이 켜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가든은 전남 18호, 해남 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내 최대 규모인 400MW급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해 ㈜쏠리스장흥과 손잡고 대규모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대덕읍 가학리와 회진면 진목리 일대 90만 평에 달하는 염해간척지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스마트팜이 어우러진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가 구축된다. 총 7,000억 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발전시설 건립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사업 모델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수익 일부를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연금’ 시스템이 그 핵심이다. 주민들은 사업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혜택에 직접 참여하면서, 사업에 대한 수용성과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장흥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에너지 타운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풍력, 수소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합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설 ‘스마트팜’까지 더해져 에너지와 농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번 협약은 장흥군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길목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강진군이 청소년 정책 협약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유입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발전 전략을 선보였다. 강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최근 열린 청소년 정책 협약식은 인구 구조 변화와 다문화 학생 증가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군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경찰서, 의료원, 학교, 아동센터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청소년과 해외 유학생의 성공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베트남 출신 유학생 7명이 참석해 다문화 공동체의 현주소를 생생히 보여줬다. 17세 부이냐쭉 양은 “음식과 문화가 낯설지만, 강진 사람들과 친구들이 친절히 대해줘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라며 서툰 한국말로도 자신감을 보였다. 강진군 청소년 인구는 2020년 대비 약 14.6% 줄었으나, 이주 배경 청소년과 유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베트남 고등학생 7명이 입학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100명, 2028년에는 300명에 달하는 외국 유학생이 강진에서 학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전남생명과학고와 새로 신설되는 전남미래국제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방치된 빈집 문제 해결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빈집재생프로젝트’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빈집을 철거하고 새로 주택을 짓는 사업에서 전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해남군에 전입한 지 2년 이내인 군민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 변화로 3년 이상 타 지역에 살다가 해남으로 전입을 계획 중인 주민뿐 아니라 이미 해남에 전입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주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그동안 ‘건물 등기 필수’라는 까다로운 조건도 완화돼, 등기가 없는 빈집이라도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년 이상 비워두거나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을 철거하고 새로 집을 지으면, 개소당 최대 3,000만 원, 총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무허가 건물은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 관계자는 “대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군민에게 정착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방치된 빈집 정비로 주거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주거 안정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해남군이 발빠르게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농촌이 떠난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전남 강진에서는 농촌을 향한 진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며 정착하는 실전형 귀농 교육, 공무원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 일손돕기, 사료 자립을 향한 신품종 밀 보급까지. 강진군은 농업의 ‘현장성’에 집중하며 지역 농업의 체력을 다지고 있다. 강진군은 영농 초기 신규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실전형 현장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상은 영농 경력 5년 미만의 신규 농업인 6명. 교육은 총 5개월 동안 진행되며, 단순한 이론이 아닌 선도농가와 함께하는 체험 중심의 실무 과정이다. 작목별 재배 기술은 물론, 병해충 방제, 수확·선별, 유통 실무까지 영농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교육생에게 월 80만 원, 선도농가에게 월 4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는 구조로, 기술 습득과 생계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출결은 스마트폰 GPS로 관리되며, 하루 8시간 이상, 월 20일 이상 출석해야 한다.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귀농 창업자금이나 보조사업 신청 시 공식 교육 이수 시간으로 인정된다. 지난해 체류형 귀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의 자연과 주민이 빚어낸 특별한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청하대’ 개인정원이 2025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옛 장흥교도소에서는 주민 참여형 텃밭 프로젝트 ‘마음은 콩밭 시즌2’가 시작된다. 청하대 정원은 2008년부터 정원주가 직접 정성 들여 가꾼 공간이다. 사계절마다 피는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천관산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준다. 특히 자생하는 차나무와 당산나무, 구부러진 소나무가 이 정원의 품격을 더한다. 이러한 노력은 전라남도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장흥군 옛 교도소 ‘빠삐용Zip’에서는 주민들이 각자 분양받은 텃밭을 직접 가꾸는 ‘마음은 콩밭 시즌2’가 오는 21일 개막한다. 작지만 완전한 한 평의 텃밭에서 주민들은 모종 심기부터 잡초 제거, 병해충 방제까지 모두 책임진다. 지난해 공동으로 콩을 심고 두부를 만들던 시즌1에서 진일보한 모습이다. 텃밭 주민들은 매월 밭고랑 풀매기 데이, 생태 영화 상영회, 백중 잔치, 추수 감사제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소통을 이어간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이 민방위 교육부터 장마 대비, 재난대응 훈련까지 촘촘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사회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최근 이틀간 진행된 민방위 기본교육에는 1~2년 차 대원 약 400명이 참여해 비상 상황에서 요구되는 실무 능력을 키웠다. 응급처치와 화재, 화생방 대응 등 다양한 위기 대응법을 전문 강사에게 직접 배워 현장 활용도가 높다. 특히 올해 첫 태풍 ‘우딥’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상황판단 회의도 열렸다. 장흥군은 재난문자, 마을 방송, 전광판 등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위험을 알리고, 재해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실제 산사태와 대형 화재 상황을 가정해 실전 같은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자리로, 군민 참여형으로 확대해 지역 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성 장흥군수는 “국가와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민방위와 재난 대응 교육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군민과 함께 더욱 안전한 장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흥군의 이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보성군이 6월을 맞아 환경 보호부터 주민 건강 증진, 복지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환경의 날을 기념해 벌교갯벌도립공원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이 진행됐다. 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 회원과 공무원 등 50여 명이 모여 폐스티로폼, 폐어구,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약 2톤을 수거했다. 벌교갯벌은 꼬막, 게,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물 31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보성군은 앞으로도 이 지역 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어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80년 함께 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쳤다. 녹차골 보성향토시장에서 주민 구강검진과 치간칫솔·치실 무료 배부가 이뤄졌으며, 어린이 대상 올바른 칫솔질 교육과 불소 활용법 등 예방 프로그램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캠페인에서는 모바일 워킹 앱을 활용한 걷기 미션과 구강건강 카드뉴스로 주민들의 건강 생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벌교읍 여성자원봉사회는 12일 1인 남성 가구 60세대에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희망찬(饌) 나눔 봉사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제8회 나로도 청정 수산물 축제’를 앞두고 안전 점검에 팔을 걷어붙였다. 수산물의 신선도만큼이나 중요한 건 바로 ‘현장 안전’. 군은 축제의 시작 전,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요소를 하나하나 살폈다. 지난 12일, 고흥군과 경찰서·소방서·전기·가스·보건 관련 기관, 그리고 민간 전문가까지 총 16명의 합동점검반이 나로도 행사장을 찾았다. 소방, 시설, 교통, 전기, 안전, 가스 등 6개 분야에 걸쳐 촘촘한 점검이 이뤄졌다. 축제 전날까지도 고흥군은 쉼 없이 움직였다. 앞서 열린 제3회 안전관리실무위원회에서 전반적인 안전계획을 심의한 데 이어, 임시무대와 전기설비 등 주요 시설 설치가 완료되자마자 분야별 사전 점검까지 병행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합동점검반은 구조물의 안전성부터 소방설비 작동 여부, 전기 배선 상태, 교통 흐름과 안전요원 배치 현황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조·구급 통로가 실제로 확보되는지도 직접 살폈다. 날씨 변수에도 대비했다. 축제 기간 동안 강수 예보가 있는 만큼, 기상 악화 시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고, 이른 더위 속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한 위생관리 상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교육, 지역 농특산물 기반의 건강 식생활 개선까지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오는 6월 25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일환으로 ‘고흥예술정원’ 프로그램이 고흥 꿈꾸는예술터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공동체 단디와 함께 ‘삶에 새로운 감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예술정원’을 주제로 꾸며지며, 6·25 전쟁 당시 전남 학도병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연극(이머시브 씨어터)으로 진행된다. 이 연극은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 20명이 배우와 함께 극 속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역사적 메시지에 대한 체감도를 극대화한다. 8세 이상부터 참여 가능하며, 사전 신청은 고흥군문화도시센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도병을 주제로 한 참여형 연극이 고흥군민에게 특별한 울림을 줄 것”이라며 “많은 군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사업과 함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