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나주시가 소아 공공의료 확충과 출산·아동 복지 강화를 묶은 생활밀착 정책으로 정주 여건 다지기에 힘을 싣고 있다. 야간 소아진료 기반 확대부터 출산가정 지원, 취약계층 아동 주거환경 개선까지 생애 초기 돌봄 정책이 입체적으로 이어지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6일 나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에 엔에이치미래아동병원이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전국 14개 기관 가운데 포함된 이번 선정으로 지역 소아 야간진료 체계 강화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사업은 소아 의료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것으로, 선정 기관에는 연간 1억2000만 원 운영비가 지원된다. 엔에이치미래아동병원은 주 20시간 규모 진료 체계를 운영하며 월·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화·목·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 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달빛어린이병원보다 운영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향후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반 마련에도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 지역에서는 소아 응급·야간 진료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출산 친화 정책도 지역 공동체 돌봄과 맞물려 이어지고 있다. 성북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올해 출산한 8세대를 찾아 ‘어서와 지구별은 처음이지’ 사업을 진행하고 출산 축하 선물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2023년 시작된 이 사업은 지금까지 108가정을 지원하며 성북동 대표 민관협력 특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동체가 아이의 탄생을 함께 축하하는 돌봄 문화 확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주거복지 강화도 눈길을 끈다. 나주시는 최근 아동 주거 취약 3가구를 대상으로 총 6천만 원을 투입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아동방 조성, 화장실 개보수, 주방 정비, 도배·장판 교체, 단열 보강 등 생활 전반을 손보며 성장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2022년부터 이어진 이 사업은 올해까지 총 18가구, 3억 원 규모 지원으로 확대됐다. 단순 보수 지원을 넘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아동 성장권 보장 측면에서 정책 의미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료·출산·주거를 아우르는 이번 정책들은 저출생 대응을 선언이 아닌 생활 기반 강화로 풀어가는 나주시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아이가 아플 때 기댈 의료망, 아이가 태어나 축하받는 공동체,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주거환경까지 촘촘히 잇는 정책 구성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강용곤 보건소장은 “야간과 휴일에도 안심하고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으며, 시는 시민 체감형 공공의료와 아동·가족 복지 확대에 힘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정책 묶음이 정주 경쟁력과 인구 활력 기반을 높이는 생활 인프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