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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9.4억 달러…21개월 연속 흑자

-상품 흑자 25억 달러…조업일수 감소 등에 작년 1월보다 43%↓
-서비스수지 20.6억 달러 적자…설연휴 등 영향에 여행수지 -16.8억 달러

부산 신감만항 컨테이너부두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1월까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하지만, 전월인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25억 달러)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43억6,000만 달러)이나 전월(104억3,000만 달러)보다 적었다.

 

수출(498억1,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9.1%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2023년 9월(-1.6%) 이후 첫 감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4.0%)·EU(-11.6%)·미국(-9.4%)·일본(-7.7%)·동남아(-3.8%)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에서 줄었다.

수입(473억1,000만 달러)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뒷걸음쳤다.

자료: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28억6,000만 달러)보다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6억8,000만 달러 적자였다. 겨울 방학과 긴 설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적자 폭이 전월(-9억5,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1월(-15억1,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작년 12월(47억6,000만 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줄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사이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감소한 데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자료: 한국은행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4,000만 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