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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폭염 뚫고 농번기 달래고… 달콤한 복지로 여름을 이긴다

- AI 돌봄부터 반값 임대, 제과 나눔까지… ‘사람 먼저’ 현장행정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강진군이 다각도의 농촌 맞춤형 지원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기계 안전점검 및 찾아가는 교육으로 사고를 줄이고 있다. 동시에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제과를 기탁하며 소외계층과의 온정 나눔도 실천 중이다. 여기에 여름 폭염 대비 건강관리 대책까지 더해지며, 농촌 현장을 향한 강진군의 정밀 행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안전은 기본

강진군은 올해도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처음 시행된 이 감면제도는 매년 연장되어 농업인의 실질적인 영농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대상은 강진군 내 농경지를 경작하는 농업인 전원이며, 관리기, 트랙터, 굴착기 등 60종 572대에 달하는 기계가 감면 대상이다.

 

군은 단순한 감면 정책에 그치지 않고, 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계절별로 잦은 사고 유형을 분석해 트랙터 전복, 방제기 절단사고, 콤바인 끼임사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임대 전 점검은 물론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주요 부품 정비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7월부터는 전 읍면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농기계 안전교육 및 순회수리’가 시행된다.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농기계를 중심으로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작법과 사고 대응 실습까지 병행한다. 교육 참여자에게는 점검 체크리스트와 안전장비도 제공된다.

 

◆폭염 속 건강까지 지키는 '생활 밀착형 대응'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에 맞서 강진군 보건소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응 방문건강관리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대상자는 고령자, 독거노인, 거동 불편자 등 총 2,600여 명. 하루 1회 문자, 기상 특보 발효 시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현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집중 안내하고, 무더위 쉼터 운영, 모자 지급 등 실질적인 지원도 강화된다. AI·IoT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도 활용돼, 205명의 참여자에게 디바이스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과 푸시알림 기능이 제공된다.

 

강진군 관계자는 "폭염은 예측 가능한 자연재난"이라며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건강 피해를 사전 차단하고 응급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움이 나눔으로'… 직접 만든 제과로 이웃 사랑 전해

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추진 중인 제과기능사 양성과정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강진 온벗에서 교육생 10명이 진행 중인 과정은 자격증 취득뿐 아니라 이웃 나눔이라는 목표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교육에서 직접 만든 쿠키, 머핀 등 제과 100세트를 강진 청소년수련관에 기탁했다.

 

센터는 올해 4기 교육생을 포함해 총 37명이 자격과정을 마쳤고, 교육을 마친 이들은 주변 복지기관이나 행사에서 꾸준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김승식 센터장은 “배움이 단지 개인의 자격취득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때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실습과 나눔이 결합된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