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의회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302회 제1차 정례회가 6월 2일 문을 열고 26일까지 25일간의 일정에 들어가면서, 무안군의회(의장 이호성)는 예산과 정책, 행정 전반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현미경 점검’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두 개의 특별위원회 활동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4회계연도 결산안을 중심으로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였는지를 점검하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서류와 현장을 넘나들며 군정 운영 실태를 꼼꼼히 살핀다. 예산은 ‘어떻게’ 썼는지, 정책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따지는 시간이다.
군정 보고도 빠질 수 없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기획실을 포함한 30여 개 부서가 직접 보고에 나선다. 보고 내용을 놓고 의원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지며, 군정의 추진 실적과 향후 계획을 점검받게 된다. 무대는 본회의장이지만, 군정의 중심이 군민임을 다시 묻는 자리이기도 하다.
의원들의 지역 민심 반영 노력도 주목된다. 이번 회기에서는 총 4건의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박쌍배 의원은 ‘이상고온 농어업재해 법제화’를 촉구했고, 임현수 의원은 ‘FTA 피해보전직불제 연장과 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정은경 의원은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연령 제한 폐지’를, 김원중 의원은 ‘양파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각각 건의안으로 내며 지역 현장의 고민을 그대로 의회 안으로 끌어왔다.
회기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결산 승인안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조례안 처리 등 남은 안건을 정리하며 회기 일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호성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무안군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짚어보는 중요한 기회”라며 “군민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가 그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