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가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며 가족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생활스포츠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필자 역시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 있는 요즘이다.

파크골프는 접근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 파크골프장이 대부분 도심 근처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장비 가격과 이용료도 저렴해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시킨다. 골프보다 규칙이 단순하고 코스가 짧아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한 경기 소요 시간이 짧아 효율성도 크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파크골프의 큰 강점이다.

운동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파크골프는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근육 사용을 통해 근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자연 속에서 활동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해소까지 더해지니, 일석삼조의 운동이라 할 만하다.

요즘은 국가자격증 실기시험 시즌이라 더욱 활기가 넘친다. 생활스포츠지도사, 유소년·장애인·노인스포츠지도사 시험 준비로 청주 미호강 파크골프장을 찾는 수험생들이 많다. 이곳은 A홀과 B홀이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되어, 수험생 위주로 운영된다. 예약 문자를 통해 출입이 통제되며, 일반 이용객은 시험이 치러지지 않는 다른 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되고 있다. 청주시민들은 우리 지역 구장에서 국가고시가 열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배려의 시민의식을 실천하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필자도 노인스포츠지도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설렘과 떨림이 공존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 값지다. 티샷 앞에서는 괜히 소심해지고 작아지지만, 이는 연습 부족과 자신감의 문제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이유는,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며 급속히 성장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붙으면 천만다행이고, 떨어져도 그 과정에서 남는 실력이 있으니 도전 자체가 성공이라 여긴다.

사실 필자는 2016년에 노인스포츠지도사 레크리에이션 종목을 취득해 이번 이론시험을 면제받았다. 이는 큰 행운이라 생각하며, 기회가 기회를 부르고 기회가 또 기적을 만든다는 선순환을 믿고 있다. 준비하는 이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고 싶다.

요즘 연습장에서는 지도자들의 태도를 통해 인성을 배운다. 누구나 초보 시절이 있고, 그 과정을 거쳐 프로가 되는 것이다. 잘 가르쳐도 따라오지 못하는 초보는 속상하고 의기소침하기 마련이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더 답답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진정한 스승의 미덕이라 생각한다. 기다려주고 공감하고 칭찬하며 용기를 북돋워 자존감을 높여주는 리더가 좋은 지도자일 것이다.

파크골프는 구력이 늘어남에 따라 실력이 평준화되는 스포츠다. 필자도 시험에 합격하고 시간이 지나 지도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초심을 기억하고 공감과 배려로 초보자들을 품을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

파크골프는 단지 운동이 아니다. 건강, 친목, 도전과 성취가 어우러진 인생의 축소판 같은 스포츠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이 따뜻한 운동을 더 많은 이들이 즐기기를 바란다. 오늘도 필자는 티샷 자리에 서며 마음을 다잡는다. 설렘과 떨림이 공존하는 그 순간,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 진짜다.

박상화

인문학 박사

한국웰니스인재교육원 원장

대한펀리더십협회 회장

세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다누리파크골프연합회 고양시지부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