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은 11일 고흥군민회관에서 ‘제1회 어버이 효도 밥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90세 이상 어르신 500여 명을 초청해 따뜻한 식사와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대접하며, 그간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고흥군의 인구 구성 변화에 발맞춰 마련됐다. 고흥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45.7%에 달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으며, 90세 이상 어르신만 1,724명에 이른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군은 어르신들이 존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행사장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문금주 국회의원, 읍·면장 및 지역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어르신들은 정성껏 준비된 효도 밥상으로 식사를 하며, 고흥동초등학교 학생들의 깜찍한 무대와 전통 부채춤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세대 간의 화합과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특히 도화면에 거주하는 전복순 어르신의 자녀가 어머니께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 큰 울림을 남겼다. 편지에는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담겨 있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90세 이상 장수 어르신 2명과 효행을 실천한 유공자 18명에게 표창패를 전달해 그 뜻을 기렸다.
고흥군은 어르신 복지 확대를 위해 ‘대기자 없는 노인일자리’, ‘노인주치의제’, ‘임플란트 지원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노인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청춘바우처’를 도입한다. 고흥군에 주소를 둔 80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반기별 3만 원씩, 연간 6만 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이 카드는 관내 목욕탕, 이·미용업소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공영민 군수는 “이번 ‘효도 밥상’ 행사는 어르신들의 헌신과 사랑에 보답하는 작은 마음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어르신 중심의 복지 정책에 더욱 힘쓰며, 세대 간 존중과 화합이 살아 숨 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로잔치를 넘어, 지역사회가 어르신들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존경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도 고흥군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어르신이 행복한 고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