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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산업으로 진화하는 ‘프로파크골프’ 시대 열리나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2025년 10월,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프로파크골프 테스트’가 시행된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시니어 중심의 여가 문화로 여겨졌던 파크골프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융합 스포츠로 탈바꿈하는 상징적 이슈이다. 이제 파크골프는 취미의 차원을 넘어 직업과 산업,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뻗어가는 진화의 중심에 서 있다.

 

프로파크골프라는 개념은 단순히 실력 있는 일부만을 선별하려는 제도가 아니다. 레저, 문화, 건강, 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미래 세대가 주목해야 할 가능성의 플랫폼이다. 파크골프가 가진 대중성과 친환경성, 접근성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어가려는 시도가 바로 프로 시스템이다.

 

지금 도전하는 이들이 바로 프로파크골프 1세대다.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이들이 바로 한국형 스포츠 산업의 시작을 이끄는 개척자이며,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 제도는 누가 만들고 운영하며,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나아가 파크골프는 정말로 직업이 될 수 있는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사)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이정길 회장) 전략기획 등의 자료를 토대로, 프로파크골프의 현재와 미래, 제도와 진로, 산업적 가치와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18개의 핵심 Q&A를 통해 이 새로운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해 본다.

 

 

프로파크골프 Q&A 18선

지금, 왜 프로파크골프를 말하는가?

 

1. 프로파크골프가 왜 필요한가

파크골프는 오랜 기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사회 구조가 급속히 변화하며, 고령화 심화, 여가 시간 확대, 건강에 관심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새로운 스포츠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취미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직업·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파크골프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자연스러운 진화이며, 생활체육과 프로 스포츠가 배타적이기보다 상호보완적으로 공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2. 프로파크골프는 누가 운영하고 있나

(사)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현재 프로파크골프 제도의 전반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중심기관이다. 이들은 선수 선발 체계 구축, 프로테스트 시행, 정규 투어 개최, 심판 양성, 장비 인증제 운영 등 모든 제도적 기반을 책임지고 있다. 민간 주도지만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국내 파크골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유일한 공식 기구다.

 

 

3.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어떻게 시작됐나

2004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며, 파크골프는 처음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제도화되기 시작했다. 이 역사적 출발점에서 협회는 행정기관이 아닌, 현장의 니즈와 플레이어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독립적 기획기관으로 발전했다. 이후 20년간 파크골프 보급, 경기 규칙 정립,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선도해 왔으며, 프로 시대를 여는 주체로 자리 잡았다.

 

4. 파크골프가 진짜 산업이 될 수 있나

이미 파크골프는 장비 제조업, 의류 산업, 건강 콘텐츠, 교육 사업, 관광 인프라,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연계 산업을 낳고 있다. 특히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이나 경기 매니지먼트 앱, AI 코칭 시스템은 스마트 스포츠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 제도는 이러한 산업을 제도적으로 연결하고, 확장성을 부여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한다.

 

5. 한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나

일본은 파크골프 종주국으로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프로 시스템은 아직 없다. 반면 한국은 IT 기반 기술력, 콘텐츠 생산 역량,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 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파크골프를 디지털화·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프로파크골프는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실질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6. 파크골프는 특정 연령층만의 운동 아닌가

흔히 파크골프를 노년층의 스포츠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고도의 집중력, 전략적 사고력, 감각 조절 등이 필요한 스포츠다. 체력적 부담은 적으면서도 성취감은 높은 구조로, 유소년부터 청장년층까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여가 늘어나며 세대 간 소통의 매개체로도 주목받고 있다.

 

7. 고령화 사회에서 파크골프는 어떤 의미인가

노년층에게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건강과 사회적 소속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삶의 플랫폼이다. 경비 부담도 적고, 반복적인 움직임이 없어 안전하며,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령사회 복지정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 우리 아이가 파크골프 관련 직업을 가질 수 있나

가능성은 매우 크다. 선수 이외에도 경기 운영자, 투어 매니저, 코스 설계자,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 유튜버, 브랜드 마케터, 장비 개발자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 있다. 파크골프가 산업화되며 직업군이 확대될 것이고, 미래에는 관련 학과나 인증 교육도 정규 교육 시스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9. 시니어 중심인데, 젊은 사람이 도전해도 되나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젊은 세대는 영상 콘텐츠 제작, SNS 확산, 브랜드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참여는 파크골프 문화의 세련됨과 다양성을 이끌어낸다. ‘젊은 프로’는 단순한 변화를 넘어, 파크골프의 산업적 가치를 새롭게 재정의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10. 어떻게 해야 프로가 될 수 있나

프로 자격은 단순히 스코어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실기(18홀 경기), 이론 필기시험, 면접 등 입체적인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는 기술뿐 아니라 인성과 태도, 스포츠 윤리, 제도적 이해도 등을 함께 평가함으로써 진정한 스포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11. 누구나 프로테스트에 도전할 수 있나

만 18세 이상이라면 성별, 경력, 국적 불문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단, 세대별 특성을 고려해 50세 미만은 ‘라이징 클래스’, 50세 이상은 ‘마스터 클래스’로 분리 운영하여 공정성과 경쟁력의 균형을 맞춘다.

 

12. 기존 골프 프로 자격자는 자동 인정되나

아니다. 골프 프로 자격자라도 반드시 프로파크골프 이론 시험과 면접을 통과해야만 자격이 부여된다. 파크골프는 골프와 닮은 점은 있지만, 별도의 규칙과 문화, 장비, 전략이 있는 독립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13. 프로가 되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나

프로 자격자는 공식 투어 참여는 물론 아카데미 지도자, 코스 운영 컨설턴트, 스포츠 마케팅 인플루언서, 해설자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특히 향후 파크골프 방송 콘텐츠가 본격화되면, 해설위원과 제작자 등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14. 연예인들도 프로파크골프에 관심 있는가

예능, 드라마, 유튜브 등을 통해 파크골프에 입문한 연예인들이 많다. 이봉원, 배동성, 김정균, 김은호 등은 실제로 파크골프장을 자주 찾는 플레이어이며, 이들의 참여는 종목에 대한 친숙함과 관심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5. 프로테스트 참가비는 부담일까, 기회일까

참가비는 테스트 운영을 위한 실비 수준이며, 지원자들에게는 하나의 투자다. 단순한 자격시험을 넘어, 자신을 시험하고 도전 정신을 드러내는 계기로 기능한다. 프로 테스트 참가자는 모두 공식 인증서를 받으며, 자부심과 네트워크의 시작점이 된다.

 

16. 프로 체계가 시니어 생활체육을 침해하진 않는가

오히려 그 반대다. 프로 시스템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뿐, 기존 생활체육 공간과는 명확히 분리되어 공존한다. 순수한 여가 활동과 경쟁 기반의 직업 스포츠가 균형을 이뤄, 전체 파크골프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17. 파크골프는 골프의 대체재인가

파크골프는 골프의 축소판이 아니라, 전혀 다른 접근성과 철학을 가진 스포츠다. 짧은 경기 시간, 저비용, 높은 접근성, 가족 중심 플레이, 친환경적 코스는 파크골프만의 강점이다. 따라서 두 종목은 경쟁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관계다.

 

18. 지금 시작하기엔 늦은 거 아닌가

오히려 지금이 기회다. 2025년은 세계 최초의 프로파크골프 테스트가 시행되는 해다. 가장 먼저 뛰어든 이들이 중심에 서게 되고, 역사의 시작점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 흐름에 탑승하는 사람만이 미래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

 

 

지금 도전하라,

프로파크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길 기회다

 

프로협회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단지 새로운 자격제도의 출범이 아니다.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을 넘어 전문성과 산업성을 갖춘 하나의 ‘미래 스포츠’로 전환되는 시작점이다”라고 강조한다.

 

프로파크골프는 또 하나의 경쟁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가능성을 확장하며,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를 재정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 되어야 한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이들이 곧 이 새로운 흐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파크골프는 준비된 이들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한국형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금 티박스에 발을 디딘다면, 그 한 걸음이 미래의 길이다. 2025년, 파크골프는 역사를 새로 쓰는 출발선에 서 있다. 역사는, 누구보다 먼저 도전하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