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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일자리 6700개 감소…절반 이상 고용 축소

고용 늘린 기업 46% 그쳐…증가폭도 대부분 100명 미만
반도체·K뷰티·물류 일부 업종만 인력 확대 두드러져
LG·롯데·삼성 등 주요 그룹 전반적 감원 흐름
청년 고용률 5년 만에 최저…고용 한파 장기화 우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고용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력을 줄이면서 전체 일자리도 6000개 넘게 감소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분할·합병 등의 변동이 있는 회사를 제외한 476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총 고용 인원은 지난해 12월 말 162만55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시점보다 6729명(0.4%) 줄어든 수준이다.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222곳으로 전체의 46.6%에 그쳤다. 이 가운데 약 74%는 증가 인원이 100명 미만에 머물러 고용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반면 CJ올리브영은 K뷰티 시장 성장과 매장 확장에 힘입어 2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며 고용 증가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회복과 투자 확대 영향으로 2188명(6.9%)을 늘리며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 삼구INC, 쿠팡 등 5개 기업이 1000명 이상 고용을 확대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아성다이소,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LIG넥스원, 삼양식품 등도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고용이 줄어든 기업은 249곳으로 전체의 52.3%에 달했다. LG전자, 이마트, 홈플러스,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에서 1000명 이상 인력이 감소했다.

 

대기업 집단별로 보면 SK·한화·한진을 제외한 대부분 그룹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특히 LG와 롯데, 현대자동차, 삼성, 포스코, GS 등 주요 그룹 전반에서 감원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고용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월 청년 고용률은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 한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