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 대책을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중심으로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상황 관련 금융시장반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신속한 집행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휴 이후 개장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세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한 차례 발동되는 등 시장 변동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증시의 기본적인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도 함께 제기됐다.
금융위는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채와 CP, PF 시장 안정을 위한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프로그램을 신속히 확대 가동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동 사태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운영 중인 약 20조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과 불공정 거래 근절 정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각 기관이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통정매매나 가짜뉴스 유포 등 시장 교란 행위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