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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90달러 돌파…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급등

중동 전쟁 격화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대
브렌트유 90달러 돌파…WTI도 90달러 근접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시장 긴장 고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동에서 확산된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0달러에 근접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기준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9%(5.54달러) 상승한 배럴당 90.95달러에 거래됐다. WTI 4월물 가격도 9.84%(7.97달러) 오른 88.98달러를 기록하며 급등 흐름을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확대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브렌트유는 약 26%, WTI는 약 30% 상승하며 단기간에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무조건적인 항복 외에는 협상이 없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몇 주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지 않은 에너지 기업들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불가항력 선언이 이뤄질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공식화되면서 시장 불안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일주일 동안 갤런당 0.27달러 올라 3.2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은 이날 기준으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군사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전날 “미국은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이란이 미국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