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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민의 온기로 80억 6천만 원 모금... '희망온돌' 자치구 역대 최대

전년 대비 모금액 32억 원 증가,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중 1위
시장 상인, 기업, 어린이, 저소득주민 등 2,888명 모금 참여
기부 나눔 릴레이, 사랑의 저금통, 익명의 기부까지 각계각층 참여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올겨울 가장 따뜻한 도시임을 증명했다.

 

강서구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결과 80억 6천만 원을 모금해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1위에 올랐다. 이는 강서구 역대 최대 모금액이자 서울시 자치구 역대 최대치다.

 

최종 모금액은 전년 대비 32억여 원 증가한 80억 6천만 원으로, 현금 15억 600만 원, 현물 65억 5,4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애초 목표액 25억 원의 3.2배를 초과 달성한 성과다.

 

이 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하는 모금 활동으로,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모금 활동을 펼쳤다.

 

기부 건수는 2,888건에 달했으며, 전통시장 상인, 기업, 어린이, 저소득주민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

 

 

◆ 동전부터 김치·쌀까지...각계각층의 기부 행렬 쏟아져

먼저,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기부 나눔 릴레이’로 481명이 참여해 지난해 대비 81%가 증가한 27억 원을 모금했다.

 

릴레이 1호는 등촌동 소재 오신산업㈜(2천만 원)으로, 우리은행 강서구청점(2천만 원), ㈜피엔에프인터내셔널(5천만 원) 등으로 이어졌다.

 

어린 손길로 모아 정성이 담긴 어린이집·유치원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도 의미를 더했다. 125개소가 참여해 3,600여만 원을 모금했으며, 꼬깃한 지폐와 수많은 동전 속에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현물 기부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염창동에 소재한 ㈜신영피앤에프는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4억 원 이상 기부했다. 또, 가양3동 희망드림단, 화곡4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동 단체들은 김치·쌀·이불 등을 기부하며 취약계층의 겨울나기에 힘을 더했다.

 

아울러, 기부자들의 겸손한 나눔도 잇따랐다. 등촌3동의 한 어르신은 어려운 가정의 대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도록 2천만 원을 후원하며, 신분 공개를 사양했다. 또, 발산1동 한 주민은 이삿짐 정리 중에 발견했다며 동전 134,290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전달한 뒤 급히 자리를 떴다.

 

◆ 긴급복지 우선순위에 따라 저소득 가구와 시설에 투명하게 배분

소중히 모인 성금과 성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고루 전달된다.

 

모금된 성금 중 5억 6천만 원은 생계·의료·주거·교육비 지원이 필요한 915가구와 장애인·어르신·아동복지시설 24개소에 신속히 배분됐다.

 

특히, 독거 어르신을 비롯한 50세 이상 1인 중장년 가구,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취약 가구에 집중 지원이 이뤄졌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에 1억 4백만 원을 지원해 생계 안정을 도왔다.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는 복지시설에도 2억 1천만 원을 지원,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 프로그램 운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남은 성금은 추후 추석 명절 지원금, 저소득 청년 1인 가구 대상 식품·생필품 꾸러미를 지원하는 ‘강서청년둥지사업’, 희귀질환 아동 치료비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투명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탁된 성품은 전달 즉시 배분을 시작해 전량 소진했다. 지원대상은 저소득주민 약 4만 7천 명과 사회복지시설 371개소로, 식품, 의류, 건강기능식품 등 꼭 필요한 품목을 나눴다.

 

배분된 현물 가운데 김치와 쌀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곡2동 희망드림단이 직접 담근 김치를 받은 한 주민은 내년에도 김치를 받고 싶다며 따뜻한 나눔 활동의 지속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구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모금액 전달식을 오는 26일 개최한다. 모금액은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구민과 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모금액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인 성금이 꼭 필요한 분들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 곳곳에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