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발표한 ‘의약품 관세 조치’가 국내 바이오 업계에 거센 풍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이 오히려 이를 ‘퀀텀 점프’의 발판으로 삼고 있어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의약품 수입 조정 조치와 관련해, 자사 사업에 미치는 관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됐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높일 기회를 맞이했다고 6일 밝혔다.
■ '관세 리스크'가 '진입 장벽'으로… 경쟁사 따돌리는 반전 드라마
이번 조치의 핵심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없거나 정부와 협상되지 않은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파격적인 규제다. 한국산 의약품에는 기본 15%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셀트리온의 주력 매출원인 바이오시밀러는 이번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천운을 얻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현지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15% 관세 부담을 안게 된 다른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브랜치버그’의 승부수… 생산 캐파 14.1만 리터로 대폭 증설
셀트리온의 자신감은 치밀한 ‘현지화 전략’에서 나온다. 신약으로 판매 중인 ‘짐펜트라’를 비롯해 향후 미국에서 판매될 모든 제품의 원료의약품(DS) 생산을 뉴저지 소재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소화하기로 했다. 이미 기술 이전(Tech Transfer)을 완료해 관세 영향권에서 구조적으로 탈출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는 이번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 결정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총 생산 캐파는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난다. 이는 단순히 자사 제품 생산을 넘어, 관세 압박으로 미국 내 생산처를 찾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생산(CMO) 물량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 무관세에 물류비 절감까지… 짐펜트라 ‘성장 가속도’
현지 생산 체계는 관세 회피뿐 아니라 물류 및 운송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처방량이 3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대 월간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짐펜트라’는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며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정책 변화는 셀트리온의 현지 생산 기반과 직판 시스템이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인지를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리스크를 완벽히 해소한 만큼, 공격적인 CMO 수주와 처방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