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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 공학박사 양순호, ‘K-파크로’로 파크골프채 혁신 이끈다

부상 줄이는 설계…충격 흡수·무게중심 기술로 안전성 강화
100% 국내 생산·초정밀 공학 결합, 장비 산업 새 기준 제시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를 치다 팔이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가 꽤 있습니다.”

정형외과 교수에게서 들은 이 한마디는 공학박사 양순호 서원엘앤에이치 회장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파크골프는 안전한 건강 스포츠인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공학자의 호기심은 곧 연구로 이어졌고, 파크골프채의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학박사의 질문은 새로운 파크골프채 ‘K-파크로(K-Parkro)’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장비 고도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니어 중심 스포츠로 자리 잡은 파크골프는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신체 부담을 줄이는 안전성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학자의 시선으로 파크골프채를 연구·개발한 양순호 회장의 성취가 주목받고 있다.

 

양 회장은 조선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자다. 1984년 공작·산업기계 제작회사인 ‘기공산업’을 설립해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후 광통신 부품인 지르코니아 세라믹 ‘페롤’ 초정밀 가공기를 개발·수출하는 등 정밀기계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왔다.

 

정형외과 환자 이야기에서 시작된 연구

공학자의 시선으로 파크골프채 분석

 

양순호 회장이 파크골프 장비에 관심을 갖은 계기는 의료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다. 정형외과 교수로부터 파크골프를 즐기다 팔꿈치 통증, 이른바 ‘엘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동호인 환자가 꽤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는 왜 그런 현상이 생길까 궁금했고, 공학자의 시선으로 파크골프채 구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연구 과정에서 파크골프채의 구조적 특징이 눈에 들어왔다. 일반 골프채에 비해 길이가 짧고, 공의 크기는 크며, 샤프트는 상대적으로 딱딱하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구조가 스윙 과정에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팔과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입니다. 다만 파크골프채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강하게 치는 초보자일수록 부상의 위험이 따릅니다. 그렇다면 장비도 신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첨단 과학과 초정밀 공학의 만남,

K-파크로 파크골프채 개발 성공

 

양 회장은 남부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김평주 교수에게 자문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스포츠 과학 관점에서 스윙 동작과 장비 구조의 관계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렇게 첨단 과학과 정밀공학이 만나 시제품이 개발됐고,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끝에 마침내 공학박사표 파크골프 클럽이 탄생했다. 품질경쟁력을 자신한 양 회장은 아들인 양홍준 서원엘앤에이치 대표와 ‘K-파크로’라는 브랜드로 파크골프 용구 시장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K-파크로의 가장 큰 특징은 무게 중심 설계다. 헤드의 무게 중심을 하단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스윙을 유도하고 불필요한 힘을 줄이도록 했다. 양 회장은 이 구조는 특히 시니어와 여성, 주니어 플레이어에 장점이 된다고 설명한다.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윙이 됩니다. 타구 시 충격도 줄어들어 팔과 어깨 부담이 적습니다. 힘을 들이지 않고 방향성과 비거리가 좋아집니다.”

 

헤드 밸런스 역시 중요한 설계 요소다. 균형 잡힌 헤드 구조를 통해 방향성과 안정성을 높였고, 타구 시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샤프트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탄성을 갖도록 제작해 스윙 가속과 비거리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100% 국내 생산 원스톱 시스템 구축

이틀 내 A/S 가능한 기술 경쟁력

 

K-파크로 파크골프채는 100%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광주 시내 중심에 자리한 서원엘앤에이치 공장에서는 설계부터 가공, 조립까지 모든 공정이 이루어진다. 회사와 공장부지는 약 1,000평 규모로 공장과 연구개발실, 홍보관, 시타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K-파크로는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파크골프채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호남권에서 지역 기술로 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호인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원엘앤에이치는 공작기계 기술을 기반으로 파크골프채 헤드를 직접 가공하고 필요한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사후 서비스도 빠르다. 일반적으로 파크골프채 주요 부품 교체에는 30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K-파크로 제품은 대부분 하루 이틀에 해결된다.

 

공장에는 샤프트 가속도 측정기와 밴딩 장비 등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다. 스윙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과 변형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장비들이다.

 

 

충격 줄인 헤드 설계와 탄성 샤프트

트러블 샷 대응 신제품 개발 추진

 

K-파크로 파크골프채에는 충격 흡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정밀기계 조립 방식에서 착안한 ‘헤드-샤프트 고정 방식’ 특허 기술을 통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구조는 스윙 시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K-파크로는 여러 모델의 파크골프채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KP-700’은 북미산 호두나무 원목 헤드를 사용해 강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습기에 강하고 변형이 적어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개 전사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추면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양 회장은 최근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코스에서 난도가 높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트러블 샷’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파크골프 코스에서는 경사나 장애물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채를 개발해 인증을 받는 중이고, 곧 출시할 예정입니다. 파크골프는 더 크게 성장할 스포츠입니다. 공학자로서 파크골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장비를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앞으로 파크골프채 생산을 넘어 골프공과 의류 등 다양한 관련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양 회장은 광주전라 지역 동호인들의 든든한 우군이자, 파크골프 발전의 견인차이다. 이용범 광주파크골프협회장은 “K-파크로는 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파크골프클럽 브랜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라며 “양순호 회장은 평소 광주 지역 파크골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지역 동호인들의 실제 사용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려는 노력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공학자의 연구 정신과 산업 현장의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파크골프클럽 브랜드 K-파크로. 양순호 회장의 연구개발 행보는 파크골프 장비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K-파크로 핵심 기술 베스트5

1. 하단 무게중심 설계: 헤드 무게중심이 낮아 무리한 힘 없이도 안정적인 스윙이 가능하도록 설계

2. 충격 흡수 구조 적용: 헤드와 샤프트 결합 구조에 충격 흡수 기술을 적용해 타구 시 팔과 어깨에 전달되는 부담 최소화

3. 부드럽고 강한 샤프트: 부드러운 스윙 감각과 높은 탄성 확보해 안정적인 방향성과 비거리 향상

4. 100% 국내 생산 원스톱 시스템: 설계·가공·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공장에서 진행

5. 품질 관리와 빠른 A/S 대응: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걸리는 부품 교체를 대부분 이틀 이내에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