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콜마그룹의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재계에선 “이쯤 되면 가업승계 실패를 공식 선언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매 간 경영권 갈등이 부자 간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모습은 한 치의 미화 없이 ‘가족기업의 민낯’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를 장남에게 증여하며 승계의 큰 그림을 그렸다. 그룹의 핵심인 화장품·제약 부문은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게,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차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게 맡긴다는 것이 당시 구상이었다. 하지만 그 ‘그림’은 5년 만에 찢겨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족 간의 합의는 경영 체계가 될 수 없고, 사적 신뢰는 공적 지배구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콜마그룹이 몸소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이사회 개편 갈등이다. 윤 부회장이 소액주주 불만을 핑계 삼아 이사회 구성을 손보겠다고 나서자, 여동생 윤여원 대표는 “지주사가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침해하고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형제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고, 결국 윤 회장 자신이 장남에게 물려준 지분을 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불확실한 관세 정책과 복합적인 경제 흐름 속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금리를 인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동시에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런 환경을 경험한 적이 없고, 예측 능력에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지만, 파월 의장은 “참석 위원들 간 금리 경로에 대한 확신은 없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경제 전망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현재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연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4%로 낮췄고, 연말 실업률 전망도 4.4%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증권업 진출에 나섰다. KCGI는 한양증권을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대형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KCGI는 18일 한양증권 지분 29.6%(376만6973주)를 주당 5만7500원, 총 2167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매각 입찰에 참여한 뒤 10개월 만이다. 앞서 KCGI는 2023년 9월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한양대재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겹치며 금융당국 심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세무조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심사가 재개됐고, 지난 11일 금융위가 대주주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수는 KCGI 공동창립자이자 CFO인 정태두 부대표가 한양대재단과의 협상, 투자자 유치, 세무 대응, 금융당국 심사 등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그간 한국토지신탁, KT캐피탈, 메리츠운용 등 굵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이 또다시 강등됐다. 수년째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도 뚜렷한 체질 개선 없이 '시장 영향은 제한적'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을 두고 건설업계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롯데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각각 'A2+'에서 'A2'로 한 단계씩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도 잇따라 신용등급을 낮췄다.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은 여전히 위험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PF 우발채무다. 롯데건설은 최근 2년간 보증 규모를 축소했지만, 여전히 자기자본(약 2조8000억원)을 훌쩍 웃도는 3조6000억원 규모의 PF 보증을 떠안고 있다.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 달하던 규모에서 절반 가까이 줄였지만, 시장에서는 '생색내기' 수준의 감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PF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온 만큼, 부동산 경기 하락 시 연쇄부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PF 자금 조달 구조 특성상 부동산 분양률이 악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텀하이브’ 오피스텔에서 바닷물 유입과 곰팡이, 조경수 고사 등 심각한 하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부실 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입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준공 직후 지하 주차장 내 벽면에서 고염분 수치가 측정되는가 하면, 일부 세대의 화장실 천장에서 곰팡이가 번지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지하 구조물은 전문기관 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 중성화, 철근 피복두께 부족 등의 문제로 ‘D등급’을 받았다. 이는 통상 준공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에 적용되는 등급으로, 신축 건물에서는 이례적이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22만9천㎡ 규모로, 오피스텔 387실과 오피스 1620실, 상업시설 192실을 포함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단지를 고급 주거 상품으로 홍보하며 분양 당시 최고 15억 원대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건물은 애초 올해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지하 누수와 외벽 방수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용승인은 지난 4월 30일에야 이뤄졌다.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염분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지하주차장 벽면 염도는 0.83%로 일반 수돗물의 80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해 바닷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매일 현금 뭉치를 들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집 앞으로요. 그때부터 이상하다고 느꼈죠.” 제주에서 여행사를 운영 중인 A 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중국계 불법 인플루언서의 실태를 출입국사무소에 신고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조사나 행정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지금도 관광비자로 국내를 드나들며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처음에는 중국과의 골프 투어 채널을 열어보려 거래를 시작했는데, 점점 이상한 점이 많았다”며 “법인 계좌로 대금을 입금하지 않고 집 앞으로 와서 수백만 원 현금을 넘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이 맡긴 여행 상품 결제는 대부분 수백만 원가량으로, 위챗(Wechat)으로만 견적을 주고받았고, 인적사항조차 불분명했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인물이 정식 여행사 허가도, 가이드 자격도 없는 조선족 출신 중국 국적자라는 점이다. 과거 결혼비자를 받아 체류하다 범죄혐의로 강제출국 이력이 있는 인물로, 최근에는 관광비자를 통해 반복적으로 국내에 입국하며 불법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A 씨는 “정상적인 여행업이라면 여행사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그룹이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T1’과 통신 요금제 ‘더47플랜(The 47 Plan)’을 출시했다. 그러나 ‘미국산’을 강조한 이 제품이 실제로는 중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CNBC에 따르면 트럼프그룹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성조기가 새겨진 황금색 스마트폰 ‘T1’을 공개했다. 해당 기기는 안드로이드15 운영체제(OS), 6.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전면 1600만 화소, 후면 5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499달러다. 트럼프는 재임 중 애플과 삼성 등을 겨냥해 "해외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 내 전자제품 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이번에도 트럼프그룹은 T1이 ‘미국에서 제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IDC의 프란시스코 헤로니모 부사장은 “이 제품이 미국에서 설계·제조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가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현재 미국에는 스마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에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Developer) 모델을 적용하며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시공 중심의 정비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디벨로퍼 방식으로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등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는 개발·시공·운영 전 과정을 수행해 강북권 최고가 완판에 근접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HDC는 이를 통해 디벨로퍼 모델의 수익성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HDC는 도시문맥을 고려한 기획을 바탕으로 주거, 상업, 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으며, 자체 상품 기획과 설계 전략으로 개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호텔·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은 직접 운영해 부동산 자산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에서도 디벨로퍼 모델을 본격 적용하고 있다. 'The Line 330'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시사하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모색 보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이상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5% 내린 배럴당 7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1.66% 떨어진 71.77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의 직접적 배경은 이란이 중재국들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타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였다. 로이터는 이란과 중동 지역 외교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에서 유연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란의 휴전 의지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크게 누그러뜨리며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애널리스트는 “양측의 폭격이 더 넓은 지역 전쟁으로 확산돼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이 진정되면서, 투기적 자금이 일부 이탈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하이브(HYBE)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고급 주택가 벨에어(Bel-Air)에 위치한 고급 맨션을 개인 법인을 통해 3년째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하이브가 공시한 ‘2025년 대규모기업집단현황’에 따르면, 방 의장은 미국 부동산 법인 ‘벨 에어 스트라델라(Bel Air Stradella)’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2022년 방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개인 명의 법인이다. 해당 법인을 통해 방 의장은 벨에어 소재 고급 맨션을 구입해 현지 체류 시 거처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방 의장이 설립한 개인 법인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현재 LA 인근에 하이브 아메리카 등 16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북미에서 콘텐츠·음원·공연·팬덤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133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6.6%를 차지했다. 한편 하이브는 국내 사옥과 시설 대부분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방 의장의 해외 부동산 소유 방식과 대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