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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힌 K배터리…EV 넘어 ESS·전고체 ‘소재 경쟁’ 본격화

소재기업 주도권 경쟁…인터배터리서 존재감 확대
실리콘 음극재·LFP 양극재 등 기술 차별화
AI·데이터센터 확산에 ESS 수요 급증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앞두고 선점 경쟁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EV)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차세대 배터리로 확장되며 ‘소재 경쟁’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은 배터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셀 제조에서 소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과 로보틱스 산업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다양화되면서 맞춤형 소재 기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EV보다 ESS와 소재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됐다.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발전 확대에 따라 ESS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소재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EV용으로는 니켈 함량 95% 이상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선보이며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고전력 수요 대응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저장용량을 기존 흑연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은 급속충전 성능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실라와 수명 개선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엘앤에프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ESS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겨냥한 전략이다. 특히 초고밀도 LFP 제품과 함께 무전구체 기반 차세대 기술을 공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전구체 기술을 내재화하고 비중국 원재료 기반 공급망 구축 전략도 제시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섰다.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핵심 소재를 동시에 개발 중이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현장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주요 배터리 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전고체 소재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는 배터리 산업이 단순 생산 경쟁을 넘어 소재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V 성장 둔화 속에서도 ESS와 차세대 배터리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경쟁의 승패는 소재 기술력에 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