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중국은 이제 세계 e스포츠 산업의 핵심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규모, 팬덤, 정부 정책 지원을 고루 갖추며 산업적, 문화적 파급력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연구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최근의 흐름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e스포츠 강국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중국 e스포츠 시장의 규모는 약 1,440억 위안(약 27조 원)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다. 또한, 2024년에는 e스포츠 관련 이용자 수가 4억 9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순히 게임 소비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교육·관광 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e스포츠를 전략 산업으로 공식 지정하고, 일부 지방정부는 e스포츠 경기장을 스포츠 인프라로 분류하여 국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와 항저우는 각각 ‘e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으며,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청소년 인재 양성과 학문적 접근의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교육은 학교만의 몫이 아니며,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과제다.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학교폭력 문제는 단순한 교칙 위반이나 청소년 일탈의 차원이 아니다. 사회적 공감 능력의 결핍,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그리고 경쟁 위주의 문화가 낳은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해법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단순히 예절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율성과 책임, 공감과 존중을 내면화시키는 과정이다. 교과서 속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이 이런 가치를 배우지 못한다면, 학업 성취가 아무리 높아도 공동체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어렵다. 현재 한국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형식적·일회성 교육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이들이 체험하고 느끼며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체험형 인성교육—예를 들어, 또래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지역사회 봉사활동, 부모와 함께하는 대화 훈련—이 절실하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가정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