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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 인공지능, 세기의 대결에서 박세리 AI 골퍼 엘드릭에 아쉬운 패배

[지이코노미(G-ECONOMY) 방제일 기자] 박세리와 AI(인공지능) 골퍼 엘드릭가 세기의 골프 대결을 펼쳤다. 

 

박세리는 골프AI 로봇인 엘드릭과의 대결에서 석패했다. 1월 28일 방송에서는 먼저 엘드릭의 놀라운 ‘스펙’이 소개됐다. 엘드릭은 2016년 미국 PGA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서 5번 만에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엘드릭은 정교함과 더불어 평균 드라이버 300야드를 넘길 정도의 강력한 힘까지 갖추고 있다. 가격은 6억원 정도인 엘드릭은 페이드샷과 드로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뿐 아니라 인간의 동작을 그대로 재현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골프 교육용 기기로 만들어진 엘드릭은 타이거 우즈의 미들네임인 ‘엘드릭’을 본떠 명명했으며, 로리 맥길로이와 브라이슨 디샘보 등 골퍼 1만7000명의 샷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300야드를 넘고, 5m 이내 퍼팅 적중률은 60%에 이른다. 벙커에 들어가면 망가진다는 게 단점이지만 바람의 세기와 지형까지 스스로 읽어낼 수 있다.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 골프카운티 무주에 도착한 엘드릭은 미국과 달리 바람이 센 한국 골프장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첫 티샷에서 OB(out of bounds)를 내기도 했다. 반면, 박세리는 첫 티샷에서260야드를 보내며 롱 드라이브 대결에서 승리했다. 엘드릭은 이후에도 한국의 거센 바람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롱 드라이브 대결에서는 240야드 밖에 보내지 못했다.

 

다음은 홀인원 대결이었다. 엘드릭은 방송인 김상중과의 대결에서 한국 바람에 적응했을 뿐 아니라 로봇 특성상 힘이 떨어지지 않아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엘드릭은 공을 핀에 35cm까지 붙였을 뿐 아니라 핀 가까이에 연속적으로 공을 붙이기도 했다. 반면 방송인 김상중은 3.5M 가까이 핀에 공을 붙였지만 이후 힘이 떨어지면서 OB를 내기 일쑤였다. 마지막 대결은 퍼트였다. 3m 퍼팅 대결에서 박세리는 3번 시도 모두 실패했으나 엘드릭은 2개를 성공시켰다. 결국 1승 2패를 기록하며 박세리는 엘드릭에 아쉽게 패했다.

 

방송패널로 참석했던 물리학자 김상욱은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분명 AI는 우리의 삶을 더 좋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생각하고 논의해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