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박병환 중국특파원]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위치한 금계곡 골프장(파72, 7326야드，Jin Ji Lake)에서 열린  미국 3부 투어인 PGA Tour Series-China 10차 대회 ‘쑤저우 챔피언십’에서 캐나다 교포인 리차드 정(1992, 한국명 정선일)이 21언더파 267타(65-67-67-68)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라운드마다 공동 1위로 대회를 나섰던 리차드 정은 16번 홀까지 2위로 쳐졌다가  18번홀 버디와 상대의 실책으로 극적인 대 역전 우승을 거뒀다.

리차드 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영국의   TARREN Callum 과 함께 2018 아시안게임 골프경기에서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8차 청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중국의 위옌춘과 역시 ‘7차 연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미국의 WINSLOW Joseph 에 1타 차 앞선 17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위옌춘은 4라운드 16번 홀까지 리차드 정에 3타 차 앞섰다. 17번홀 보기를 범한 후 18번 홀 티 샷이 오른쪽 긴 러프로 들어갔고 세컨드 샷 탈출에 실패하면서 4온 2퍼트로 2오버파를 기록하였다.

리차드 정은 18번 홀 10야드 길이의 긴 퍼팅을  버디로 연결하면서 2타 차 극적인 대역전극을 거두며 미국 pga tour 시리즈 중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차드 정은 상금랭킹 35위에서 수직 상승하여 톱 10에 진입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4개의 대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회 직후 리차드 정은 기자와 단독 인터뷰에서 우승의 원동력은 “그동안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나머지 4경기를 잘 치러서 웹닷컴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의 감회는 “중국의 위옌춘이 중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 그러나 그가 긴장한 나머지 티 샷을 실수하면서 기회가 왔고 10야드의 긴 버디를 성공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돌이켜봤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위엔 예춘(Yuan Yechun,1997, 워싱턴대학 3학년 재학 중)은 중국 골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을 눈 앞에 두는 듯 하였으나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실수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영국의TARREN Callum은 4라운드를 리차드 정과 같이 17언더파로 공동 1위로 출발하였으나 결국 한 타만을 줄인 채 18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백우현(대회시 사용명 Todd Baek)은 미국의WINSLOW Joseph과 더불어 17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하였으며  현재 상금 랭킹 3위로 2019 pga 웹닷컴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의 정우진은 11언더파로 공동 10위, 김태호는 10언더파로 공동 12위, 박상태와 이재원은 이븐파로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호주, 캐나다, 홍콩, 일본, 태국, 미국 등 17개 국가에서 모두 144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한국 선수들은 모두 13명이 참가하였다.
본 대회는 2018년 14차례 치러지며 상위 5위 까지는 퀄리파잉 토너먼트 없이 Pga Tour 웹닷컴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많은 프로들이 참가하고 있다.

대회 총상금은 150만 위엔(2억 535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27만 위엔(4,563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