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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초, 마스터스 무대 오거스타서 열린 첫 여성대회에서 우승

- 여자 선수 최초로 오거스타 골프장서 우승컵 들어 올려

오거스타 내셔널이 1933년 개장한 이후 처음 개최된 여자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제니퍼 컵초(미국)였다.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오거스타 내셔널이 1933년 개장한 이후 처음 개최된 여자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제니퍼 컵초(미국)였다. 

제니퍼 컵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오랫동안 철저하게 백인 남성 위주로 운영됐다.

1990년 처음으로 흑인 회원을 받았다. 여성단체의 끈질긴 투쟁으로 2012년에야 여성 회원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현재 여성 회원은 6명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다시 한번 벽을 깬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컵초의 경우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도 출전할 수 있었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아보는 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메이저 무대를 포기했다.

대회 1·2라운드는 오거스타 인근에 위치한 챔피언스 리트리트에서 치러졌다. 이후 컷 통과한 30명만 출전하는 최종 3라운드에서야 오거스타 내셔널로 무대를 옮겼다.

이날 역사적인 첫 여자 대회를 보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경기에 앞서 박세리를 비롯해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안니카 소렌스탐까지 LPGA 레전드들이 시타도 했다. 소렌스탐과 로페스는 감격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은 권서연(18)은 최종합계 2오버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