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2일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일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승차 폐지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카드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장에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어르신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자기기에 취약한 노년층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교통카드나 모바일 기기 사용이 어려워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버스회사는 현금 사용량이 점차 줄어드는 데다 위생과 효율성 문제로 현금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설명한다. 시에 따르면 버스 현금 이용 비율은 2010년 5.0%에서 2019년 1.0%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에는 0.8%를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하루 종일 버스를 운행해도 현금이 5000원도 안 들어오는 노선이 많다.”라며 ”운자사가 운행 중 현금 요금함을 조작하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 수령 금지는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르신들이 모바일 기기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시와 협의해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