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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타 차 공동 2위에 올라...우승은 애덤 스콧

-애덤 스콧, 3년11개월 만에 우승...통산 14승

강성훈. [AFP=연합뉴스]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강성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시즌 첫 톱10이었다.

강성훈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 리비에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맷 쿠차(미국),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던 강성훈은 인비테이셔널급으로 격상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애덤 스콧(호주)이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 달러(약 19억8000만원).

강성훈은 전반에 오락가락했다. 1번 홀(파5)에서 7.5m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한 강성훈은 2번 홀(파4)에서 러프에 빠진 공을 찾지 못해 1벌타를 받은 끝에 더블 보기를 해 타수를 까먹었다. 이어 4·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파3, 6번 홀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티샷한 공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한 강성훈은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연속 보기로 잃었던 타수를 되찾고 전반을 마쳤다.

강성훈은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하고 17번 홀(파5)에서 선두와 차이를 2타 차로 줄이는 버디를 했다.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강성훈은 먼저 경기를 마치고 애덤 스콧의 경기를 지켜봤다.

강성훈은 경기 후 "일단 첫 홀에서 이글을 해서 스타트가 좋았는데, 이후 전반에 티샷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점수를 오히려 까먹어서 2 오버파까지 갔다. 그래도 정신을 좀 차려서 전반을 잘 마치고 후반 넘어가고, 어제 얘기했듯이11번, 17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버디를 한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어려운 홀들에서 파로 세이브 잘해서 그래도 경기를 잘 끝나게 된 것 같다. 일단 오늘 어제보다 처음 전반 나인홀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선수들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처음에 장갑이 느낌이 좀 이상하고 그냥 잘 안 맞아서 중간에 보기를 하고 바로 바꿨더니 그 다음부터는 좀 괜찮아진 것 같다."면서 "기본적인 것들 생각하고 특별히 바꾸려고 하지 않았고, 어차피 모두에게 힘든 날이니 정신만 놓지 않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좀 기다리고 찬스가 올 때 또 하고 이런 식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애덤 스콧. [EPA=연합뉴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던 스콧은 13번 홀 버디, 15번 홀 보기로 아슬아슬한 승부 속 선두를 지켰다. 그는 17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 3m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해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벌렸다.

지난 2016년 3월 WGC-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3년11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면서 11오버파로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6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