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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0승' 더그 샌더스, 86세로 별세

지이코노미(G-ECONOMY) 조도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올린 더그 샌더스(미국)가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73년 더그 샌더스(오른쪽)와 프랭크 시나트라 프로 골퍼 더그 샌더스와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1973년 2월 버뮤다 듄스 골프장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샌더스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숨졌다고 그의 전 아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샌더스는 1956년 캐나다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PGA 투어 첫 승을 올렸고, 1961년에는 5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간 화려한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샌더스는 PGA 투어 통산 20승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차례 한 것으로 더 잘 알려졌다.
 
특히 197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렸던 브리티시 오픈에서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벌인 대결이 유명하다.

샌더스는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파만 하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샌더스는 1m 남짓한 퍼트를 놓쳤고, 다음 날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패해 니클라우스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샌더스는 이에 앞서 1966년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니클라우스보다 한 타가 뒤져 준우승을 했다.

샌더스는 현역에서 물러난 뒤 휴스턴에서 주니어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등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