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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직급별 4단계 맞춤교육 화제 "공직자도 알아야 산다"

- 행정환경 요동, 변화하는 환경 공부.역량 강화
- 직급별 소통과 연대 효과도 좋아 향후 확대 가능성

지이코노미 양평호 기자 | 낡은 지도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할 수 없듯, 행정도 변화하는 환경을 공부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맞춤형 행정을 펼칠 수 있다.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직급별 맞춤형 역량강화를 통해 소통과 활력이 넘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행정을 둘러싼 환경변화가 요동치고 있어 직급별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4단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발굴 등 현안 추진의 내부 동력으로 삼고 있다.

 

4단계 교육은 신규 임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내기 공무원 굿 스타트(Good-Start)’ 과정과 임용 3년 이내의 신규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공직자 에이스(ACE) 아카데미’, 6급과 7급을 위한 ‘중견실무자 MBA 아카데미’,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 등으로 나뉜다.

 

완주군은 이제 막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새내기 공무원들에게는 주로 기본 직무와 공직 가치, 수소산업 등 현안 관련 교육을 하는 등 업무적응을 높이고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용 3년 이내의 공무원들에게는 직무역량과 조직 활성화와 관련한 교육이 진행되고, 조직의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 실무자들에게는 리더십과 상·하직원과의 소통법, 팀성과관리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각 분야 사업 추진의 결정권을 쥔 간부 공무원들에게는 혁신마인드 함양 및 위기 관리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직급별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직급별 맞춤형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서로 소통하고 연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효과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완주군은 또 국내 지자체로선 보기 드물게 선후배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최근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박성일 군수와 김성명 부군수 등 수뇌부 5명이 학습자인 멘티가 되고, 신규 공무원 10명이 멘토가 되어 서로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20~30대의 MZ세대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완주군의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활력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와 타 기관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 급진전 등 외부 환경변화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 분출이 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어 직급별 교육을 통해 역량강화와 경쟁력 제고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직급별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등 여러 효과가 좋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퇴직 이후 완주군은 ‘3년 이하 신규 공무원’ 비중이 전체 공직자(882명)의 27.4%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는 등 직급별 조직구성이 변해 교육의 필요성은 갈수록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