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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성장 ‘보리차 시장’ 잡아라” 보리차음료 업계 여름 성수기 광고 열전

 

 

여름 성수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보리차 RTD음료 업계 광고 전쟁이 뜨겁다. 보리차음료의 선두주자 격인 웅진식품의 ‘하늘보리’가 지난 4월 배우 김고은과 함께 한 새 광고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보리차음료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도 TV 광고를 진행하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9일부터 배우 박유나를 모델로 한 ‘블랙보리’ TV 광고를 온에어 했다. 광고는 ‘진하고 깔끔한 맛으로 물처럼 마실 수 있는 블랙보리’를 콘셉트로, 박유나가 무더운 여름 일상에서 블랙보리를 통해 갈증을 해소하고 시원함을 채우는 모습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와 동일한 소재의 광고를 통해 브랜드 친밀감을 높이고 작년 성수기 광고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블랙보리’의 확장제품인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하면서 TV 광고를 진행했다. 이후 ‘블랙보리’와 ‘블랙보리 라이트’는 광고 효과 등에 힘입어 음료시장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연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시 후 현재까지 1억2,000만병을 돌파한 ‘블랙보리’는 2020년 코로나19 정국에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판매 채널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지난 동기 대비 2배가 늘었다.

 

블랙보리는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2017년 12월 보리차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며 선보인 검정보리 차음료 제품이다.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의 진한 맛과 높은 영양적 가치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하늘보리’와 함께 국내 보리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늘보리는 최근 보리차 시장 성장과 김고은 광고 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4~5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국내 보리차 시장 1위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양사가 성수기 선점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국내 보리차음료 시장이 ‘나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RTD 차음료 시장은 약 3,2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정체되는 가운데,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홍차, 녹차 등 대부분의 차음료 시장이 감소했으나 이 중 보리차 시장만 증가해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하늘보리가 독식하던 보리차 시장에 블랙보리가 출시되면서 동반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시장 1, 2위인 하늘보리와 블랙보리가 연달아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주목할 만 하고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