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영 회장이 인터불고CC 마운틴 코스 1번 홀 티잉 구역 주변에서 포즈를 취했다.](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03532339_2d05ff.jpg)
박춘영(61) 회장. 그는 제조업에서 자수성가해 인터불고CC를 2017년 인수했다. 그가 인수한 이후 골프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투자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골프장 관리와 운영을 혁신했다. “골프장은 나의 얼굴입니다. 골프장 관리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존심 때문이죠”
그는 매사에 철저한 사람이다. 특히 일에 관한한 완벽을 추구한다. 제조업도 내가 만든 제품이 최고라면 누구나 사갈 수 밖에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늘 최고를 추구했고 사업에도 성공했다. 골프장도 다르지 않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고객’이 있다. 고객을 위해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박춘영 회장이 그동안 받은 1천만 불 수출탑 등 각종 기념패](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04484052_082c13.jpg)
제조업에서 성공하다
박춘영 회장은 28살 때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어릴 때 꿈이 사업가였다. 집이 가난해서였다. “중학교 2학년때였죠. ‘성인이 돼서도 이렇게 못살아선 안되겠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해보니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의 얘기다.
그는 기계 같은 게 적성이 맞았다고 했다. 당시 집에 걸려있던 괘종시계가 신기해 분해를 한 뒤 조립를 해봤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대충 꿰맞춰서 벽에 걸어놓은 걸 아버지가 알고 고쳐 놓았다. 그는 다시 몰래 분해해 조립을 해봤다.
![박춘영 회장이 10월 19일 낮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기에 앞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0529027_208391.jpg)
“사업을 일찍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만약 실패를 해도 젊으니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죠.”
박 회장은 지금 제조업 공장만 3개를 갖고 있다. 창원과 대구에 있다. ㈜동아, 진성C&I㈜다. 이 공장에서 생산해내는 제품은 고장력볼트, 건설중장비 부품 등 다양하다. ROLL사업, 열처리사업, 소재사업 부문도 있다. 특히 고장력볼트는 쓰임새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45~100%까지 확고하다. 포크레인 등에 쓰이는 중장비부품은 볼보, 현대, 두산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해외 캐터필러, 히다찌까지 납품한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에 납품하는 제품도 생산한다.
그가 제조업에서 성공한 비결이 있다. “남들이 하는 건 안한다. 내가 만든 제품은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 내가 만든 제품이 최고라면 누구나 사갈 것.”이란 확고한 신념이다.
박 회장은 누구보다 추진력이 강하다. 주변에서 안된다고 해도 그는 과감히 도전해 성공한다. 그는 그렇게 제품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종전에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선박엔진 부품 등 여러 제품을 국산화했다. 어떤 제품은 지난 IMF 외환위기 때 개발해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독점하고 있다. 탱크 등 방산제품에 쓰이는 제품은 아예 경쟁이 없다. 그렇게 수입이 생기니까 다시 새 부품을 개발해 성공 가도를 달렸다.
![박춘영 회장의 멋진 스윙 폼](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06092452_f28efe.jpg)
골프장에 눈을 돌리다
“골프장에 가보니 서비스가 말이 아니더라. 좋은 환경에서 내가 한번 해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골프장을 사려고 시도했다.”
박 회장은 2017년 인터불고CC를 인수했다. 이 골프장이 2007년 첫 개장하고 3년간 모임을 하려고 여러 번 다녀간 적이 있어 잘 알고 있었다.
“인수 계약을 할 때는 골프장에 와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했어요. 내일부터 경영하겠다. 경영권을 달라고 했죠.”
![박춘영 회장이 클럽하우스 4층 회장실에서 노트북을 펴 놓고 포즈를 취했다.](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06608171_146f04.jpg)
그런데 막상 와보니 관리가 엉망이었다. 잘못 인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디가 아예 죽어서 없었다. 그는 잔디관리 용역업체 관계자를 불러 알아봤다. 돈을 받고도 잔디 관리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이었다. 박 회장은 용역업체 사장을 불러 나무랐다. “자존심도 없이 사업을 하려면 하지마라”고 했다. 그 사장은 “45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고 결국 잔디가 올라왔다. 그러나 2년도 채 안돼 그 업체를 내보냈다. 관리자 마인드가 없었다.
그때부터 박 회장은 골프장에 투자를 많이 했다. 지금은 고객들이 아주 좋아한다. 그의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것이다.
박 회장은 “고객들이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음식맛이 좋다’고 한다. 음식은 삼성웰스토리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포장증과 포장](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07122694_b33b29.jpg)
박 회장의 구상
박 회장은 골프장은 골프를 치는 사람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프장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란 개념이다.
그는 올 가을 지역주민을 초청해 식사도 하고 ‘음악회’도 열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못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 꼭 해볼 참이다. 골프장 야외웨딩도 마찬가지다. 마침 인터불고CC에는 멋진 잔디광장이 있다. 웨딩업체들을 접촉해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야외웨딩은 인기를 끌었다. 사진 촬영을 해도 잘 나온다. 오전 오후에 1팀씩, 혹은 하루 1팀도 좋다. 일반 예식장과는 달리 여유가 아주 많다.
그는 골프장 뒤편 백자산과 연계해 투어를 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투어를 하면서 골프장의 멋진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클럽하우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내년쯤엔 경산시에 제안을 해볼까 구상 중이다.
그는 “골프장은 돈이 다가 아니다. 돈보다도 가치다. 골프장은 곧 내 얼굴이다.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고 했다.
![인터뷰 중인 박춘영 회장](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8110854829_d36404.jpg)
박춘영 회장 프로필
-1961년 강원도 양양 출생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동아, 진성C&I㈜, ㈜진성개발, 인터불고컨트리클럽 회장
-품질경영대통령상 수상, 중소기업 대상 포상
-1천만 불 수출탑, 5백만 불 수출탑 각 2회
-적십자 아너스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