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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진 허리와 골반에서 통증 반복된다면...비수술적 한방치료 ‘추나요법’으로 개선

사진: 생생추나네트워크 충주점 민한의원 박종민 원장, 울산북구점 바로서한의원 김상헌 원장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근무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오랜 집콕 생활로 운동량은 적어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근골격계 질환이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틀어진 허리와 골반에서 비롯된 근골격계 질환은 젊다고 예외가 아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경추·척추 환자의 5년(2015~2019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 2.9%로 1.8%, 2.5%인 4~5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의 존재는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나 골반 통증이 있다. 신체 부정렬에 의한 질환은 발생 초기 단계에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수개월간 또는 수년간 고통을 호소하다 병, 의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통증을 치료하는 한방의 추나요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나요법이란 밀 ‘추(推)’, 당길 ‘나(拿)’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밀고 당겨 잘못된 자세나 교통사고 등으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관절·근육·인대를 바로 잡는 요법이다. 비수술적 한방치료로 절개나 주사 등의 과정이 없어 신체적 부담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통증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의 구조적인 결함과 그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추나요법은 과거 중국의 고대 의학서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한국인의 신체에 맞게 적립됐다.

추나요법은 크게 통증추나·교정추나·자보추나 등으로 구분된다. 통증추나란 급성/만성 목 통증, 어깨 통증, 급성/만성 목 디스크, 좌골신경통,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 통증 해소에 초점을 맞춘 추나요법이다. 틀어진 척추 및 근육을 바로 잡아 환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통증을 완화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교정추나란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생활화되어 발생한 체형의 변화로 바로 잡는다. 일자목(거북목), 굽은등/굽은어깨, 일자허리, 숨은키, 측만증 등이 대표적 예시다. 근골격의 변화는 외형적 변화 뿐 아니라 통증 질환,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 이외에도 추나요법은 퇴행이 심한 중증 척추협착증, 2단계 이상의 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 척추유합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한의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내원하려는 병, 의원의 담당의가 추나요법을 시행할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추나요법에 대한 임상 경험이 충분한지 등을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풍부한 추나요법 경험이 있는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기존병력과 시술 및 수술여부, 연령, 직업,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

지난 2019년 4월부터 한방의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에 가입했다면 누구나 1만~3만원대의 금액으로 추나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보험 적용 횟수는 환자 1인당 연간 20회, 한의사 1인당 1일 18회로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되고, 추나요법 관련 교육을 이수한 한의사에 한해 급여 청구가 가능하다.

추나요법을 단발성으로 1~2회 받는다고 해서 체형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다. 특히 체형이 틀어진 경우 이미 장시간 잘못된 생활 습관이 몸에 베어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한의원에서는 통증의 경우 5~10회, 교정은 10~20회 정도를 추나프로그램 횟수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