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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특파원의 해외골프코스100] (38) 미국 미시시피 1위 ‘폴른 오크(Fallen Oak) 골프코스’

 

 

[박병환 특파원의 해외골프코스100](38) 미국 미시시피 1위 ‘폴른 오크(Fallen Oak) 골프코스’


미국에는 16,000여 개 골프장이 있다. 전 세계 34,000 여 개 골프장 중 45%다. 미국의 골프장을 말하지 않고 골프장을 논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필자는 2018년 5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미국의 3개 주정부로부터 초청받아 23개 명문 코스들을 돌아보았다. 이중 미시시피 최고의 코스 6개를 라운드 하는 행운을 가졌다. 


 

첫 주 루이지애나의 5개 코스 라운드를 마치고 미시시피 첫 코스인 Fallen Oak 골프코스(파72∙, 7482야드)는 미시시피의 최고의 골프장으로 꼽힌다. 월드 골프 어워즈에서 1위로 수년간 선정되었다. 2020년 영국의 Top 100 골프코스 사이트에서 147개의 미시시피주 골프코스 중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명문 중 명문이다. 이러한 코스에서 라운드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폴른 오크(Fallen Oaks) 골프코스는 미시시피주에서 가장 많은 1,74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인 보 리바지 리조트&카지노(Beau Rivage Resort & Casino)에 머물지 않으면 라운드가 불가능하다. 1년에 10,000라운드 정도만 라운드를 보장받으며 매우 제한된 라운드만 가능하며 신비주의적 정책을 쓰고 있다. 

골프장까지는 31km 거리이며 호텔 숙박료에 셔틀비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라운드 비용은 200달러로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

 


 

골프장은 전설적인 코스 설계자인 톰 파지오(Tom Fazio)가 디자인해 2006년 개장하였다. 그는 120개 이상의 코스를 디자인했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100대 코스를 디자인한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골프장의 이름도 독특하다. Fallen Oak 즉 떨어진(혹은 무너진) 오크 나무란 뜻이다. 2005년 골프장을 건설할 때 전 미국을 휩쓸었던 태풍 카트리나가 미시시피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때 18번 홀에 있는 거대한 오크 나무가 쓰러졌다. 이후 2006년 골프장을 완성하면서 ‘폴른 오크(Fallen Oaks)’로 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네이밍이었다. 


 

 

티잉구역도 색깔이 아닌 First부터 Fifth로 숫자로 표기되어 있다. 그린은 티프이글(TifEagle) 버뮤다그래스, 페어웨이는 버뮤다그래스를 심었다.

Fallen Oak 골프코스(파72∙7487야드∙6549야드)는 전체가 나무로 가득한 정글 속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 마치 숲을 다듬어 골프코스를 앉혀놓은 듯하다. 페어웨이는 슬로우프가 있는 홀이 많으며 그린은 크고 중간에 거북이 등처럼 그린을 갈라놓은 솥뚜껑 홀들이 많다. 그린의 좌우 혹은 앞뒤로 흘러내리는(run off)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도그레그 홀들이 많아 정확한 에이밍이 중요하다. 필자가 라운드 한 날은 그린 스피드가 9피드 정도였지만 평시에도 보통 10, 11피트라고 한다. 

 


 

 

6번 홀(파5∙500야드) 220~250야드 양쪽에 벙커가 있으며 살짝 오른쪽으로 도그레그다. 300야드 지점 큰 나무도 티샷이 오른쪽이거나 짧으면 시야를 가려 세컨드 샷이 어려워진다. 그린 양쪽에도 벙커가 있어 홀 아웃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18번홀(파4∙429야드) 페어웨이 왼쪽으로 벙커들이 멋지다. 그 왼쪽으로 호수, 뒤로 멀리 클럽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페어웨이 오른쪽 260야드 지점에 큰 가지가 쓰러져 있는 부러진 오크트리(Fallen Oak)가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길고 어려운 홀이다.


 

 

미국 내에서도 명문 중 명문으로 불리는 폴른 오크(Fallen Oak) 골프코스에서의 라운드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더욱이 미시시피 주정부 관광청 Craig 국장의 환대와 사려 깊은 배려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미국에서의 골프투어를 생각해 본다면 추천하고 싶은 코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