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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골프 커플들

지이코노미 김미현 기자 | 온‧오프라인에서 유명인들을 가리켜 우리는 ‘셀럽’ 혹은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프로골퍼는 골프팬들에게 있어 최고의 ‘셀럽’이자 ‘인플루언서’다. 그래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된다. 그들이 쓰는 드라이버나 입고 있는 의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프로골퍼들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나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셀럽들의 패션이나 스타일만 궁금해 하는게 아니다.

 

가장 큰 호기심은 바로 그들의 ‘연애’다. 셀럽들은 주로 셀럽들과 만난다. 서로가 서로의 니즈와 삶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골퍼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셀럽’을 만나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한다. 셀럽 커플로 불리는 프로골퍼들을 만나보자.

 

김시우와 오지현, 최고 인기 골프스타들의 만남

2020년 8월 국내 골프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바로 오지현과 김시우다. 둘은 절정의 기량을 가진 골퍼들이다. 먼저 오지현은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뒀고,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PGA 투어에서만 3승을 거뒀다.

두 사람은 2019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부터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다정한 사진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 왔다. 오지현은 2019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을 찾아 김시우를 응원하기도 했고, 김시우도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 제주로 와 오지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함정우와 강예린, 우승을 만든 퍼터 커플

함정우는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골퍼다. 2018년 신인상을 받은 그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첫 승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던 함정우에게는 ‘여신’의 가호가 있었다. 바로 예비신부 강예린의 ‘퍼터’다. 강예린의 퍼터를 들고 경기에 임했던 그는 기다리던 2승을 차지했다.


함정우는 “대회를 앞두고 예린이가 자신의 예전 퍼터인 오디세이 다마스커스 퍼터를 한번 써보라고 해서 들고 나왔는데 퍼팅이 너무 잘됐다”며 우승의 공을 강예린에게 돌렸다. 그동안 함정우는 앞서 34인치 길이의 퍼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강예린의 퍼터는 33인치다. 짧아진 퍼터가 빠르고 단단한 페럼클럽에서는 비밀병기가 됐다. 
 

미셸 위와 조니 웨스트, 프로 골퍼에서 한 아이의 부모로
미셀 위는 데뷔 때부터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미셀 위가 여자 타이거 우즈가 되길 바랐다. 미셀 위가 투어에 데뷔한 이후 LPGA 대회는 미셀 위가 나가는 대회와 안 나가는 대회로 팬들의 관심도가 나뉘기도 했다. 그 정도로 미셀 위의 인기는 대단했다.

 

프로골퍼들의 ‘셀럽’이자 ‘인플루언서’가 미셀 위였다. 부상은 프로골퍼로서의 그녀의 커리어를 망쳤다. 투어에서 은퇴한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최고의 셀럽인 미셀 위의 남편도 당연히 ‘셀럽’이다. 정확히 말하면 ‘셀럽’의 아들이다.


과거 NBA의 스타 중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 그가 바로 미셀 위의 남편이다. 조니 웨스트의 아버지인 제리 웨스트는 프로 농구선수로 현역 시절 등 등번호인 44번을 달았었다. 이는 NBA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LA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이다.
 

제리 웨스트는 현역 시절 올스타 선정 14회, 1969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970년 득점왕, 1972년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재 NBA의 로고가 현역 시절 웨스트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제리 웨스트에 대해선 몰라도 스포츠 팬이라면 한번 쯤 봤을 그 로고 말이다.

 

물론 조니 웨스트가 단순히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도 NBA 팀의 운영진으로 일하고 있다. 미래가 창창했던 프로 골퍼에서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미셀 위. 미셸 위의 코치였던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말을 대신해 그녀의 행복을 빈다.


“미셸 위는 아주 밝게 빛났다. 그녀의 인생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녀를 13살 때부터 지켜봐서 결혼하는 걸 보니 여러 감정이 든다.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될 것으로 믿는다”

 

리디아 고와 정준, 천재소녀와 재벌 3세의 만남 

리디아 고는 15세에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면서 ‘골프 천재 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너무 이른 성공이 독이었을까. 리디아 고는 이후 몇 년 간 투어에서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다시 재기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이제 골프와 더불어 새로운 인생을 계획 중에 있다. 바로 연애와 결혼이다. 리디아 고의 남자친구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이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의 허락 하에 진지한 만남을 가지고 있다.

 

리디아 고가 2020년 8월께 자신의 SNS에 ‘곧(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준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세간에서는 결혼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물론 리디아 고와 정준이 실제 결혼을 할지 안 할지 모든 것이 미지수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하나있다. 젊은 청춘 남녀가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사랑의 곧 결실을 맺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