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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러시아 연해주와 우호협력 체결' 실질적 교류 추진

- 2019년 양 지역간 교류의향서 체결 후 지속적 소통 결실
- 농업, 문화, 태권도, 에너지 등 분야 중점 교류 추진
- 2만여 고려인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통문화 연수지원도

지이코노미 이수준 기자 | 전라북도가 정부의 신북방정책 중심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Primorsky Kray)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 교류 추진에 나선다.

 

전북도는 23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올레크 코제마코 연해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19년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약 2년 동안 교류를 추진해 온 러시아 연해주와 행정, 경제, 문화, 스포츠, 관광 등 전반에 걸친 협력에 합의하는 내용의 우호교류 협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

 

양 지역간 교류는 정부의 핵심적인 대외정책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과 전라북도 중장기 국제교류 확대 계획 연계로 시작돼, 2018년 창설한 제1회 한·러 지방정부 협력포럼에 전라북도가 공식 참가하면서 러시아와의 교류 확대를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도는 이후 주력산업을 비롯해 공통분야, 시너지 효과, 발전 가능성 등을 분석한 뒤 연해주를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교류를 추진하게 됐다.

 

행정중심도시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연해주는 신북방정책의 중심지역이자 남‧북‧중‧러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특히 무역과 '관광 분야에 있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천연가스를 비롯해 '농업', '수산업', '에너지 재활용' 등 9개의 키워드로 추진되는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한-러 경제협력산업단지가 연해주에 조성 중에 있어 산업 인프라 협력 및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와 연해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농업, 문화관광, 에너지, 경제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농업과 관광분야는 지난 7월 2일 양 지역 전문가 및 담당 공무원 간 제1회 세미나를 개최해 양 지역간 교류가 가능한 분야와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였었다.

 

우선 공통관심사인 농업분야의 기관, 학교, 기업간 세미나 개최 및 특히 양 지역 대표 농업박람회(달아그로 농업박람회, 발효식품엑스포)에 지역 기업 및 전문가를 상호 초청하기로 하고, 관광분야는 연해주 개최 태평양 국제관광엑스포(PITE) 참석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분야는 양 지역이 모두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라는 공통점에서,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연해주 마린스키 극장간 상호 공연 교류추진에 합의했으며, 양 지역간 태권도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협력을 위해 연해주 상공회의소와 전북도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스타트업 기업 간 협력 등 경제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연해주에 거주하는 2만여 고려인들의 권익 증진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2019년부터 연해주 거주 고려인을 대상으로 우리 도의 강점인 전통문화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9년 연해주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할 당시, 우스리스크 고려인 민족학교의 내부에 한지를 활용한 전통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었고, 한국 드라마에서 늘 봐왔다던 한글 학교명이 쓰인 나무 현판을 송하진 지사 글씨로 만들어 고려인들과 작은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도는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싶은 고려인에게 한글, 한국무용,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 보급사업을 추진, 고려인들의 정체성 확립을 지원하고 동시에 전북의 우수한 전통문화 홍보와 양 지역간 국제교류 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연해주는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농업, 에너지, 문화관광, 태권도 등 양 지역간 교류를 통한 상생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며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남‧북‧중‧러 간 교류 등 다양한 경제교류 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또 “이번 협약 체결로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계층의 교류가 이루어져 전라북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한-러 지방외교를 추진하겠다”라며 이번 연해주와의 우호교류협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