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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 결산]존 허 첫승, 최경주 양용은 부진

노승열, 배상문은 내년 시즌 투어카드 유지 '선전'

올 시즌 PGA투어에서 동반 부진에 빠진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좌)와 양용은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올 시즌 한국계 선수들의 성적은 ‘흐림’이다. 그 중에 유독 재미교포 ‘루키’ 존 허(22, 허찬수)만이 빛났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이 기대됐던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2, SK텔레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경주는 투어챔피언십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까지 진출했지만 BMW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올 시즌 21개 PGA투어에 출전해 ‘톱10’ 진입은 단 두 번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탔다.

 

최경주와 함께 한국남자골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양용은(40, KB금융그룹)은 2년 연속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20개의 PGA투어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컷 탈락을 무려 13번이나 당해 체면을 구겼다.

 

'루키 시즌'에 PGA투어 첫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존 허

반면 존 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오버파 294타로 30명 중 29위를 차지했다.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페덱스컵을 위해 앞선 3번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과정에서 오직 존 허만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해 한국(계) 선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비록 투어챔피언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 존 허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 존 허는 27개의 PGA투어 대회를 치르는 동안 생애 첫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거두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이에 따라 존 허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27위로 통과, PGA투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첫 시즌 만에 ‘만점 활약’을 펼치며 올 PGA투어의 신인왕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존허는 지난 2월, 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베테랑’ 로버트 앨런비(41, 호주)를 8차 연장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혼 끝에 PGA진출 5번째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존 허는 2개월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다시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5월 크라운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투어 무대에 각인시켰다.

 

PGA투어 진출 첫해에 무난한 성적으로 투어카드를 유지한 노승열(좌)과 배상문

한편, 지난해 초청선수로 PGA 무대를 밟았던 노승열(20, 타이틀리스트)은 Q스쿨을 공동 3위로 통과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톱10’에 3번 진입했지만 고질적으로 뒷심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9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공동 7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노승열은 AT&T 내셔널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상금 1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배상문(26, 캘러웨이골프)과 함께 투어카드 유지에는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배상문은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과 3월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하반기에는 눈에 띠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