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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사귀고 텃밭도 즐기는 강동구 이색텃밭 '공유팜'

세 가족 함께 공유하는 정원형텃밭 18가족 모집… 3월 28일부터 온라인 신청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치킨 배달비도 나눠 내는 시대가 왔다. 급등한 배달비를 이웃주민과 뭉쳐 더치페이하는 집이 늘면서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이 부활하고 있다.


최근 공유를 통해 효율적인 지출을 하고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풍속이 대두되면서 온라인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웃과 손을 맞잡고 함께하는 ‘공유’가 트렌드가 되었다.


이미 지난해부터 강동구에서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공유팜’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웃과 함께 텃밭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텃밭도 아니다. 유럽식 정원형텃밭(클라이가르텐)을 본따 만든 이 텃밭은 개별 면적 80㎡의 분리된 공간에 전용 원두막과 야외테이블을 갖췄고, 소담한 정원에서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도심 근교에 위치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한강수변의 탁 트인 야외에서 캠핑 기분을 낼 수도 있다. 함께할 이웃을 찾을 필요도 없다. 신청만 하면 신청자 중 세 가족을 자동 매칭해 준다.


지난해 선정돼 세 개의 공유팜을 이용했던 아홉 가족들은 매칭된 가족들과 새로운 이웃사촌이 되어 자주 소통하며 즐겁게 텃밭활동을 해 오는 등 새로운 방식의 텃밭 운영에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여,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총 6개의 공유팜에 18팀의 가족을 선정한다.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강동구 도시농업포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고, 4월 1일 전자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한다. 총 18가족을 선정하고, 세 가족씩 자동매칭되어 1개의 공유팜을 배정받게 된다. 참가비는 한 가족당 10만 원이다.


기존 정원형텃밭의 사용료가 30만 원에 면적도 넓어 혼자 사용하기 부담스러웠다면, 이 ‘공유팜’은 이웃사촌과 함께 사용하며 비용도 절약하고 전용 원두막도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정원형텃밭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며 “가족들과 야외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희망찬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