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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양이원의 〈더블액션>]점수로 보는 부문별 골프스윙

종수하다×골프소마사피엔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골프스윙! 골프스윙에 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맞고 틀리는지 머리가 아프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진정 내게 맞는 스윙을 만들어가는 긴 여정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싶은 사람은 없음에 공감하면서, 이번 호 〈더블액션〉은 골프스윙의 셋업부터 피니쉬까지 부문별로 3가지를 선정하고, 해당 부문에 관련된 ‘설왕설래’들에 점수를 매기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조금 더 도움되는 긍정적인 큐잉(Cueing)을 드리고자 한다.

 

WRITER 이종수·양이원 프로

EDITOR 박준영

 

 

 

 

 

                                                            셋업                                                            

 

①양 팔꿈치, 굽혀도 되나요?
가. 양쪽 모두 힘차게 0°로 펴라. 10점
나. 왼쪽은 펴고, 오른 팔꿈치는 5° 전후로 구부려라. 50점
다. 어깨 힘을 빼서 팔을 내리도록 하라. 90점

 

-양 프로의 해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팔의 골격이 변형된 골퍼도 있으니 ‘가’, ‘나’ 항에 각각 10점과 50점을 매겼습니다. PGA 투어 선수들도 평균 6~8°의 굴곡을 보이지만, 이건 억지로 그만큼 구부렸다기보다 팔을 펴는 근육의 긴장도가 적정하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의 느낌

양 팔꿈치를 ‘펴려고 의도하되, 긴장은 없는 정도’로 스윙합니다. 첨언하면 활배와 가슴 근육이 견고하다는 느낌을 받는 날이 결과도 좋았습니다. 팔 사이의 간격과 양 팔꿈치가 서로 바라보는 각도를 더 체크하는 편입니다.

 

 

② 그립 잡는 압력은 얼마나?
가. 30% 정도로 하라. 90점
나. 50% 정도로 하라. 90점
다. 꽉 잡아라. 85점
라. 각자의 악력과 손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판단하라. 100점

 

-양 프로의 해설
선수들도 성별과 악력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초·중급 골퍼는 볼 스트라이킹 능력에 따라 압력의 차이를 진화시키면 운동감각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드라이버 그립을 헐겁게 잡아 장타를 쳤는데, 비 오는 날 정규시합에서 클럽을 3번이나 놓치는 바람에 한 홀에서 11타를 친 이후부터는 통상 50% 정도는 유지합니다. 자연의 변수도 있으니까요.

 

-이 프로의 느낌

저는 손이 크고 악력이 좋은 편이라서 50% 정도로 잡습니다. 세게 칠 때는 80% 정도까지 좀 더 압력을 높이고요. 퍼팅그립은 보통 30% 정도지만, 긴 퍼트(그린 밖 퍼터 포함)라면 50% 정도로 압력을 높입니다.

 

 

③ 턱의 위치는?

가. 들어라. 2점
나. 숙여라. 10점
다. 목 간격 유지를 중점으로 척추각과 맞춰라. 90점
라. 목 간격을 유지하되 긴장이 낮아지는 턱 위치를 찾아라. 100점

 

-양 프로의 해설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 체형도 있어 그나마 ‘가’ 항에 2점을, 같은 이유로 고개를 숙이는 게 드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나’ 항에 10점을 부여했습니다. 긴장을 줄이면서도 볼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 각도를 고려해 턱 위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이 프로의 느낌

골프는 역시 각도가 생명입니다. 스파인 앵글(척추각)보다 턱을 약간 숙여 긴장을 풀되, 목 간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백스윙                                                           

 

① 탑 포지션에서 턱과 어깨의 위치는 어디에?
가. 어깨를 턱밑으로 넣어라. 50점
나. 어깨로 턱을 살짝 감싸듯 회전하라. 90점
다. 신체 구조 및 기능에 따라 판단하라. 100점

 

-양 프로의 해설
체형에 따라 차이가 나며, 목이 긴 사람이 아니라면 ‘가’ 항은 스윙오류를 일으킬 소지가 많기에 현실적으로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이 프로의 느낌
저는 신체 구조상 턱과 어깨가 약간 닿는 정도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여성의 경우 선크림이 아닌 립스틱까지 어깨 부분에 묻을 정도라면 과하다고 봅니다.

 


② 탑 포지션에서 왼 팔꿈치 굽힘 정도는 얼마나?
가. 완전히 펴라. 60점
나. 구부려도 좋다. 80점
다. 몸의 회전으로 펴지도록 두라. 100점

 

-양 프로의 해설
특히 어릴 때부터 입문했거나 유연성이 좋은데 일부러 구부릴 필요는 없으니 ‘가’ 항에 60점을 부여했습니다. 개인의 가동성에 따라 차별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참고로 백스윙 속도가 빠른 골퍼의 경우 관성과 탄성으로 전환 직전 구부러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PGA 탑 플레이어들도 이 타이밍에 구부러짐이 확인됩니다. 다만 구부리더라도 20° 이상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의 느낌
제 느낌은 왼팔을 펴는 백스윙을 시도하나, 영상분석을 해보면 자연스럽게 구부러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렛대의 원리상 의도적으로 구부리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③ 백스윙 시 회전하는 방법은?
가. 골반 잡고 상체로만 해라. 0점
나. 골반도 돌리면서 해라. 80점
다. 상체에서 하체 순으로 연쇄적으로 회전하라. 90점

 

-양 프로의 해설
골반을 붙잡아두고 상체로만 회전할 수 있는 정도가 30° 이내라면, 골반 회전은 필수이며, 꼬임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피봇(척추각 회전, 정회전, 연쇄적 회전)이 중요합니다.

 

-이 프로의 느낌
퍼터를 칠 때 골반 고정을 의도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미세하게나마 골반이 움직입니다. 스윙에서 골반은 큰 역할을 하므로 막연히 골반을 붙잡는다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다운스윙                                                        

 

① 전환 동작(transition)
가. 이동이 먼저다. 90점
나. 회전이 먼저다. 90점
다. 어느 쪽이든 압력이동이 필수다. 100점

 

-양 프로의 해설
운동 역학적으로 하지 중심의 압력(COP)이 먼저 이동되는 것이 중력 가속과 속력 및 수평마찰력을 극대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다만 정상적인 백스윙이 만들어졌다면 근육의 협응으로 ‘알아서 유기적으로 이동과 회전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코치가 학습자의 현재 움직임 패턴에 따라 특정 기능향상이라는 교육 목적상 이동이나 회전 부문에 의도적으로 순서를 둘 수는 있습니다.

 

-이 프로의 느낌
솔직히 백스윙 탑에서 본능적으로 다운으로 연결되는 타입이라 특별히 ‘무엇이 먼저’라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분석 장비의 데이터로 보면 압력이 왼발로 먼저 이동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② 릴리즈 구간(팔과 손동작)
가. 손을 돌려라. 10점
나. 몸통을 돌려라. 60점
다. 의도하지 말고 스퀘어로 두라. 90점
라. 신체 구조와 기능에 따라 릴리즈 하라. 100점

 

-양 프로의 해설
몸을 잘 못 쓰는 아마추어 골퍼가 있으니 ‘가’ 항에 10점은 매겼으나, 다운스윙은 원심력과 작용·반작용을 이용한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별달리 의도를 갖지 않아도 팔은 자연스럽게 교차 됩니다.

 

0.3초 이내의 다운스윙구간에서 이미 가속 시킨 팔과 몸통에 추가적인 액션을 장착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자기에게 필요한 릴리즈 방식을 꾸준히 연습함으로써 운동감각으로 저장시켜보세요. 의도하기보다는 연쇄적 관성을 만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


개인적으로 훅을 싫어해서 팔의 의도적 로테이션이나 몸을 막거나 하지 않고, 스퀘어에 부합하는 ‘언더 릴리즈’를 선호합니다.


-이 프로의 느낌
리즈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도를 가지지 않습니다. ‘전환 동작’이라는 ‘액션’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릴리즈를 선호합니다. P6 구간을 통과하면서 손의 감각에 맡기는 편이죠.

 


③ 풀 피니쉬 포지션
가. 꼭 해야 한다. 50점
나. 안 해도 좋다. 80점
다. 상황(신체역량과 코스, 스윙의 목적)에 따라 제어한다. 100점

 

-양 프로의 해설
이 프로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풀 피니쉬 자체는 비거리와 구질에 영향이 없다고 검증됐기 때문에 신체적 역량을 고려하여 자신만의 피니쉬를 구현하셔도 무방합니다.


-이 프로의 느낌
피니쉬는 결과일 뿐이지만 아마추어인 경우, 교육 목적상 피니쉬를 유도하는 것이 맞다 봅니다. 피니쉬 수행 여부보다는 동적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기타                                                             

 

①스윙이란?
가. 멋진 폼이다. 80점
나. 트렌드다. 50점
다. 역학이다. 90점
라. 개인에 맞는 필드에서의 기능향상이다. 100점

 

-양 프로의 해설
인체의 가소성과 사람의 열정은 종종 자신의 스윙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기도 하지만, 스코어를 잘 내기 위한 기능향상을 중심으로 기술향상을 꾀한다면 좋은 스윙을 가지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프로의 느낌
좋은 선수가 등장하면 철저히 분석되고 누가 어떻게 그를 가르쳤느냐에 따라 그의 스윙이 트렌드화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스윙은 개별성으로 인해 정답은 없고 계속 진화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벤 호건의 스윙이 가장 현대적인 모델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② 샬로잉은 필요한가?
가.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 50점
나.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스윙 시퀀스를 만들어라. 90점
다. 안 해도 된다. 60점

 

-양 프로의 해설
스윙목적과 교육훈련 목적에 따라 그 의도와 훈련 정도는 달라지겠으나, 실제 필드에 나가서 샬로잉을 의도적으로 만들면서 볼을 치려고 한다면, 대뇌 중추의 명령 양(의도)이 많아질수록 근육의 긴장도까지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히려 푸시 구질이나 정타가 안될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프로의 느낌
의도적으로 샬로잉하는 연습을 한다기보단 스윙 시퀀스에 집중하면 자동으로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내재적 느낌(감)을 얻기 위한 몇 번의 리허설 정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③ 퍼팅은?
가. 거리다. 70점
나. 방향이다. 30점
다. 거리감이다
    (1) 홀보다 짧게 붙여라. 30점
    (2) 홀을 지나가게 쳐라. 80점
    (3) 홀에 딱 떨어지게 쳐라. 100점

 

-양 프로의 해설
하루종일 많은 골퍼들이 볼을 홀에서 꺼내면서 만들어지는 도넛 모양의 발자국 띠(도넛 효과)와 특히 2.5 이하 느린 그린에서는 30~40㎝는 지나가게 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 프로의 느낌
라이를 덜 타게 하거나 개인적인 퍼팅 성공률을 고려해 지나가게 치는 편인데, 이론상으로는 딱 떨어지게 치는 것이 홀의 다양한 면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하고, 마무리 퍼팅은 마크할 필요 없이 홀에 붙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