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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레시피] 피부미용에 최고! 피부만? 그뿐만이 아니다, 오이

먹는 화장품, 오이
요리연구가 양향자의 오이피클 레시피

오이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피부미용에 좋은 채소지만, 피부에만 좋
은 건 아니다. 아삭한 맛과 싱그러운 향, 초록의 색깔 때문에 음식으로도 환영받을 뿐 아니라, 몸을 맑게 하고 화상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민간요법으로도 다양하게 이용됐다.


WRITER 양향자

 

 

오이는 명인들의 탄생 배경에 등장할 만큼 예로부터 좋은 채소로 여겨져 왔다.
신라 말, 한 여인이 냇가에서 놀고 있는데 잘 생긴 오이 하나가 둥실 떠내려왔다. 여인이 그 오이를 건져 먹었는데 바로 태기가 있어 아기를 낳았다. 그 아기가 바로 신라 말의 유명한 승려이자 풍수지리학의 대가였던 ‘도선’이다. 한편 고려 시대의 유명한 책사 ‘최응’의 태몽도 오이가 열리는 꿈이었다고 한다.

 

피부미용에 탁월
오이 하면 생각나는 건 얼굴 가득 붙인 ‘오이팩’이다. 오이의 유효성분은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항균 작용을 한다. 따라서 먹거나 바르면 피부에 적절한 자양을 주며 또 주름살을 펴주게 되는데 그 효과가 빠르다.

 

오이는 피부미용에 있어 최고의 식품으로 알려져 왔으며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했다. 특히 오이즙은 피부를 곱고 아름답게 하는 데 특별한 효능을 발휘한다.

 

오이는 ‘먹는 화장품’
오이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피부미용에 좋은 채소다. 오이를 얇게 잘라 피부 표면에 붙여주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며, 오이를 즐겨 먹는 것만으로도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오이의 성분 중 피부를 맑게 하는 건 푸른색을 내는 ‘엽록소’와 ‘비타민C’다. 미백효과와 보습효과가 있어 피부를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뾰루지 예방·진정에도 좋다. 최근 피부 노화 방지 성분으로 인기를 끄는 콜라겐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오이의 주요성분은 수분(95%)이지만,

무기질 중에는 칼륨성분이 많고,

비타민 군으로는 비타민 A, B1, B2, C 등과

포도당, 갈락토오즈, 루틴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살찔 걱정 없이 피를 맑게
오이가 피부에만 좋은 것은 물론 아니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됐으니 두말할 필요 없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수분과 비타민, 각종 미네랄로만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전혀 없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찔 걱정이 없다. 그뿐인가. 오이는 칼륨 함량이 높아 몸 안의 나트륨염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고, 이때 몸 안의 노폐물이나 중금속이 함께 배출돼 피를 맑게 하고 피부를 투명하게 유지한다.

 


항암·항산화에 숙취 해소까지
오이는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고, 이뇨작용이 있어 부기를 뺀다. <동의보감>에도 오이는 이뇨 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소갈을 그치게 한다고 나와 있다. 이러한 오이의 효능들은 흔히 조선오이라고 하는 백오이에 훨씬 많다.

 

또한, 해열·해독 효과가 뛰어나 화상의 명약으로 꼽히며, 가려움증이나 땀띠 등도 가라앉힌다. 오이의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로와 갈증을 풀어준다.

 

오이에 들어있는 항암 물질인 카로틴은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무독화하는 작용을 통해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쓰디쓴 꼭지 부분의 ‘쿠커비타신’이라는 물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간염에 효과가 있으니 건강을 생각한다면 쓰더라도 버리지 말고 먹어보자.


오이는 콩나물만큼이나 숙취해소에도 좋다. 아스코르빈산 함량이 높아 몸 안의 알코올 분해를 쉽게 하고, 분해된 알코올 성분을 이뇨작용을 통해 배출한다. 실제로 과음 후 속이 아프거나 구토·두통 등에 시달릴 때 오이즙을 마시면 가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