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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조 조효근 레슨]혹하는 레슨들 사이에서 그립의 중요성을 외치다

많은 골퍼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골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대다. 정보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과거 대비 너무 많은 정보가 노출돼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는 사례도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자신의 피지컬에 맞게 레슨방식을 제공하는 교습가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WRITER 조효근 프로

의상협찬 사우스케이프

 

젠틀조의 한마디

실제 젠틀조를 찾아오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 중 상당수가 자기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곤욕을 겪는 경우다. 요즘 유행하는 샬로윙이나, 지면 반력 같은 ‘혹하는’ 단어에 이끌려 이미 갖고 있던 좋은 스윙을 망치는 걸 보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더 나은 골프를 위해서 연구한 시간이 독이 되기도 한다.

 

범람하는 고급 레슨, 기본은 기본이다
스윙 교정을 단편적으로만 보고 진행하면 오히려 어려운 길로 빠질 수 있다. 스윙 교정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에 무작정 스윙 궤도만을 고치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스윙 교정에 앞서 어드레스와 그립을 꼭 체크해야 한다.


근력이 적은 골퍼들은 스트롱 그립을 잡되 그에 맞는 백스윙 궤도와 코킹 자세를 익혀야 한다. 반대로 근력이 많고 손목 힘이 강하다면 뉴트럴 그립을 잡고 손목 로테이션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이마저도 모든 골퍼에게 똑같이 적용되진 않는다.

 

예를 들어 근력은 적은데 손목 힘이 유독 강한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스트롱 그립이 오히려 낮은 탄도를 만들어내 오히려 뉴트럴이나 위크 그립이 적합할 수도 있다.

 

 

그립만 잘 잡아도 다른 골퍼가 된다


그립만 잘 잡아도 18홀을 끝내도 힘이 남아도는 현상을 체감할 수 있다.

 

그립 하나만 잘 잡아도 스윙을 익히는 속도가 다르다. 따라서 연습할 때 공을 적게 치더라도 한 샷 한 샷 정성스럽게 그립을 가다듬는 게 정말 중요하다.


젠틀조의 추천은 뉴트럴+오버래핑 그립
그립은 왼손을 덮어 잡는 정도에 따라 위크, 뉴트럴, 스트롱 그립으로 나뉘고, 양손을 맞잡는 방식에 따라 오버래핑, 인터로킹, 베이스볼 그립으로 나뉜다.


젠틀조가 보편적으로 추천하는 건 뉴트럴+오버래핑 조합의 그립이다. 장기간 연습해도 손이 변형될 우려가 가장 적고, 견고하면서도 전달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습관이 아직 들지 않은 입문자라면 뉴트럴과 오버래핑 그립을 익히는 걸 적극 추천한다.


골프도 결국 하나의 스포츠다. 무엇보다 몸에 부담이 없고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골프 라이프도 롱런할 수 있다.

 

그립의 종류(1) 양손을 결합하는 방식

 

 

오버래핑 그립 *젠틀조 추천*
왼손 손가락을 모두 감아쥐고,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왼손 검지 위에 걸치는 그립이다.

 

오래 연습해도 손에 가해지는 데미지와 손가락 변형이 적다. 인터로킹 그립에 비하면 일체감은 떨어지지만, 손목 컨트롤에 유리해 숏 게임에 도움이 된다. 대체로 많이 잡는 그립.

 

인터로킹 그립
타이거 우즈가 잡는 그립이다. 왼손 검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교차해 서로 걸어 잡는다.

 

그런 만큼 일체감을 느끼기 좋다. 다만 장시간 그리고 오랜 기간 이 그립으로 연습하다 보면 손가락에 데미지가 누적돼 손에 변형이 올 수 있다. 오버래핑을 잡을 때 그립의 견고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인터로킹 그립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베이스볼 그립
양손 교차 없이 잡는 그립으로 야구 배트를 잡는 방식과 같다.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그립은 아니지만, 장타대회같이 멀리 치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는 베이스볼 그립을 시도해봐도 좋다.


양손을 따로 잡는 그립이기 때문에 일체감이 떨어지고 손목사용을 많이 하게 된다. 따라서 방향성과 일관성에서는 불리하다. 이런 그립 법이 있다는 것만 알아둬도 괜찮다.

 

그립의 종류(2) 왼손의 모양

 

위크 그립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라인이 코끝을 향해있도록 잡으면 위크 그립이다. 오른손은 약간 덮어주는 느낌으로 걸치듯 잡아준다.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을 치기에 적합하다. 강하게 왼쪽으로 휘는 훅 구질을 ‘임시로’ 완화할 때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뉴트럴 그립 *젠틀조 추천*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라인이 우측 어깨를 향하면 뉴트럴 그립이다. 위크와 스트롱의 중간 정도의 그립으로 왼손 검지와 중지의 너클이 보이도록 잡는다.


오른손은 왼손이 말아쥐어 넘어간 만큼 왼손 아래쪽을 대칭으로 잡아준다. 위크와 비교하면 약간은 말아쥐는 이미지이며, 구질이나 전달력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고 견고하다.

 

 

스트롱 그립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라인이 우측 어깨보다 바깥을 향하면 스트롱 그립이다.

 

감아쥐는 이미지가 가장 강한 스타일인데 많이 감아쥐는 만큼 손목의 힘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감아쥐는 양이 큰 만큼 오른손바닥은 위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다.


위크와 반대로 왼쪽으로 휘는 구질을 만들어내기 좋은 그립 스타일이다. 악성 슬라이스로 고생할 때 임시방편으로 스트롱 그립을 권하기는 한다. 다만 정말 임시로만 교정하는 것이니 본질적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