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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충치, 성인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정기검진 통해 조기에 발견 가능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처럼 충치가 악화되는 속도 역시 빠른데, 소아 충치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에는 아이들의 생활 습관과 치아의 특성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젤리나 과자 같은 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칫솔질은 미숙하다. 또 칫솔질 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식후와 취침 전 양치질의 행동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취침 전 칫솔질이 중요한데 아이들의 경우 껌이나 캐러멜 같은 간식을 먹고서 바로 잠드는 경우가 많다.

 

자는 동안은 침 분비량이 반으로 줄게 되어 세균의 활동력이 증가하게 된다. 소아의 평균 취침시간은 10시간으로, 만약 칫솔질이 되지 않았거나 미숙한 경우에는 입안 속에서 세균이 10시간 동안이나 움직이고 있다는 말과 같다.

 

또 치아가 작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치아 표면에 충치균이 잘 달라붙게 된다. 이러한 소아의 구강특성을 이해한 충치 예방법이 있는데, '불소도포'와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가 대표적이다. 불소도포는 치아 표면에 불소를 도포하여 충치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한다. 불소는 치약에 많이 쓰이는 만큼 항균작용이 있어 박테리아의 생성을 억제하여 충치를 예방할 뿐 아니라 그 진행속도를 더디게 도와준다. 다음으로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는 영구치인 어금니 표면의 깊은 홈(소와열구)을 메꿔 이물질이 끼이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충치를 예방한다.

 

소아의 경우, 충치의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제때 발견을 못한다면 신경까지 급속도로 침투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신경치료를 받게 되면, 나중에 해당 치아에 다른 치료를 하기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발치가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 유치라고 할지라도 충치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이를 뽑게 되면 후에 나올 영구치의 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덧니로 자라날 확률이 높다. 덧니는 부정교합을 야기하거나 치아 사이의 양치질이 어려워 평생 쓸 영구치의 구강위생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화성시 마이퍼스트소아치과 오성동 대표원장은 "매일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를 수시로 재듯, 아이들의 치아도 건강한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소아의 경우, 지금 시기에 관리가 잘 되어야만 평생 쓸 영구치의 보존에 유리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정기검진 시스템이 잘 구축된 소아전문치과에 방문하면 충치의 조기 발견이 유리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