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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시리고 아픈 치아, ‘치아 크랙’ 의심해봐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이번 추석은 지난 2년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가친척을 만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명절과 같은 긴 연휴 기간에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리면서 평소보다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게 된다.

 

명절에는 산적이나 갈비찜, 송편 등 기름지고 질긴 육류 음식을 술과 먹게 되면서 살이 찌게되거나 구강질환에 노출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 노화나 사고로 인해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있던 경우라면 치아 마모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갈비찜이나 송편 등 강한 저작기능이 필요한 음식들의 경우 섭취 후에 치아에 미세한 크랙이 생길 수 있다. 치아 크랙은 치아에 생긴 미세한 마모현상을 말한다.

 

치아 크랙은 젊은 층보다 비교적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한다. 주로 딱딱한 음식을 자주 즐기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며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속적으로 저작 행동을 이어갈 때 과도하게 힘이 가해지면서 크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아에 생긴 압력으로 치경부가 미세파절되고 이후 그 부위에 칫솔질로 인한 마모가 생기며 나타난다.

 

치아 크랙이 발생한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나 차가운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 크랙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저작 시 치아끼리 닿기만 해도 강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 크랙은 환자의 치아 상태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크랙이 발생한 초기 균열 범위가 적다면, 레진과 같은 접착성 치과 재료로 채워 넣어 균열을 막는 치료를 진행한다.

 

크랙이 심하다면 신경치료와 함께 치아에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뿌리까지 크랙이 진행되었다면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비디치과 불당본점 문석준 대표원장은 “치아 크랙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할 만큼 심각성이 높은 편이다. 만일 치아가 약하다면 딱딱한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단단하고 질긴 음식의 경우 잘게 잘라먹거나 천천히 씹는 것이 치아 크랙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