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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늘어나는 가을, 무릎에서 ‘뚝’ 소리 난다면 연골연화증 의심해봐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하늘이 높고 말이 살지는 가을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운동을 통해 자기 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달리기나 등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평소 몸을 잘 쓰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동작을 수행한다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릎은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로, 연골연화증 등 연골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연골연화증이란 무릎 연골이 점점 약해지며 생기는 질환이다. 연골은 딱딱한 무릎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무릎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조력하는 기관인데, 이 곳에 과도한 마찰이 가해지면 연화 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 증상으로는 무릎 앞쪽의 통증과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마다 느끼는 뚝 소리가 있다.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르내릴 때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빈발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무릎 근육량이 적어 관절의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들은 과도한 다이어트나 높은 하이힐 착용 등으로 인해 연골 손상이 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연골연화증에 취약하다. 실제로 2020년 연골연화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약 9만명 중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15.4%나 많았다.

 

애석하게도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연골연화증은 당장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이 점점 더 많이 손상되며 뼈가 툭 튀어나오거나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연골연화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하다가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조깅이나 등산은 무릎의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일상생활에서 무릎을 꿇고 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다리 등은 피하고 한쪽 무릎에 체중을 온전히 맡기는 이른바 짝다리 자세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습관을 교정하고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통증이 크지 않다 하더라도 관절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요법을 통해 대퇴사두근을 강화하여 연골의 추가 손상을 막고 무릎 건강을 호전시킬 수 있다.

 

20대 환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방심해선 안 된다. 연골연화증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진단 후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허벅지의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과 햄스트링 근육 스트레칭을 통해서 연골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평지 걷기 등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를 단련하는 데 유용하다.

 

도움말 : 사당 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