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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백내장 수술…빛번짐 줄이고 더 선명한 렌즈 선택해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우리 눈의 구조와 기능은 카메라와 비슷하다. 카메라 안에는 렌즈가 있어서 외부에서 들어온 물체의 상이 필름에 정확히 맺히게 해주는데, 우리 눈에도 렌즈와 같은 구조물인 ‘수정체’가 있어서 망막에 초점을 맺게 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노화의 과정을 겪게 되는데 우선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근거리 초점 맞추기가 힘들어지면서 노안이 시작된다. 노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또 따른 안질환이 발생하는데, 바로 투명한 수정체가 점차 뿌옇게 혼탁되는 백내장이다. 백내장의 원인은 다양하나 대부분은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백내장 초기증상이라면 약물 요법을 시행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춰볼 수 있지만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근거리 작업이 중요해지면서 노안까지 해결하기 위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데 원, 중, 근거리가 모두 잘 보이게 되므로 안경과 돋보기 어느 것도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회절형 다중초점의 원리로 작동하는데 수술 후 불빛의 회절 현상으로 인해 빛번짐이 동반되는 단점이 있다. 회절형 다초점렌즈는 근거리의 시력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빛번짐의 단점이 있는 것이다.

 

회절형 인공수정체의 빛번짐은 불빛 주변에 5~10개 정도 동심원의 후광(halo) 형태가 특징적이다. 더러는 색수차로 인해 다양한 색을 띄는 동심원(무지개 후광, rainbow halo)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감각적으로 적응이 되어서 불편함은 줄어들지만 빛번짐 자체가 근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최근 이러한 단점이 개선된 굴절형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빛번짐 없이 더 높은 원거리 시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회절형 렌즈에서 보이는 동심원 빛번짐이 없기 때문에 야간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 더욱 편안한 야간 시력을 제공하게 되었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수술 전 원거리 시력이 높은 정시, 원시의 눈이나 과거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경우 기존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시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새로 개발된 굴절형 연속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높은 원거리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거리 시력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야간 빛번짐이 없기 때문에 야간 활동이 많은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장비와 렌즈의 등장으로 백내장수술이 점점 더 고도화됐지만, 중요한 것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나이,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수술비용이나 이벤트 가격으로 렌즈를 선택해서는 안 되며,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야간활동이 많은 경우 빛번짐을 고려해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