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중장년층의 어깨통증, 나이 탓 아닌 ‘질환’ 탓…. 적극적인 치료 필요해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운동범위가 가장 넓지만 그만큼 구조적 안정성이 취약해 손상되기 쉽다. 특별히 어깨를 다치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오십견’ 등 질환이 발생해 어깨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십대에게 자주 발생한다 하여 ‘오십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어깨질환의 본래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며 유착되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워진다고 하여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은 매우 극심해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다. 어깨도 마음대로 쓰기 어려워 팔을 들어올리는 간단한 동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오십견은 진행 단계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통증이 잦아들게 된다. 주변에서 오십견을 앓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중장년층은 이러한 경험담만 듣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 것이라 믿으며 병원을 찾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줄어들기까지는 최소한 몇 달간의 시간이 지나야 하며 자칫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통증이 줄어들어도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으로 인한 증상이 다른 어깨 질환과 유사하다는 것도 오십견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다.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은 어깨를 마음대로 쓸 수 없고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 오십견과 매우 흡사하여 정밀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의사조차도 함부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부위가 넓어져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을 마음대로 오십견이라고 자가진단 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사 성모편한통증의학과 박희상 대표원장은 “이 밖에도 석회성건염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매우 다양한 질환이 어깨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프롤로테라피 등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하고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진 후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온전히 건강한 상태를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장은 “어깨는 사용량이 많아 통증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평소에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 어깨 건강을 더욱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