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누구나 한 번쯤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거나 많이 먹지 않았음에도 속이 더부룩해지는 등의 경험을 겪어봤을 것이다. 두통이나 소화불량은 흔히 발생되는 증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하며 가볍게 넘기기 일쑤지만, 발생빈도가 유독 잦거나 장기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함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해당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검사에도 불구,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소화불량과 두통이 지속된다면, 체내로 들어온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담(痰)이 생성되는 한의학적 병명인 담적(痰積)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은 말 그대로 담이 쌓여 뭉쳐있는 것을 뜻하며, 한의학에서는 점조한 가래가 많으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진단한다. 특히 대다수의 한의학 전문가들은 이를 방치할 경우, 심계항진이나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궤양성대장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담적 증상은 3단계로 구분된다. 초기 증상으로는 위장의 운동성 저하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은 소화불량 증상이 발현되며, 위장에서 발생한 가스로 인해 심장이 압박을 받게 될 경우, 2단계의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 곤란 등을 비롯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속이 뒤틀리거나 심한 통증, 소화관내 출혈, 천공 등 심각한 상황에 까지 이를 수 있다.

경희마음한의원 홍성의 원장은 “만성소화불량과 만성두통을 동반한 담적 치료법으로는 담 독소 제거 및 위장 조직 정상화를 목표로, 개인별 체질에 따른 탕약과 함께 약침, 경혈자극, 온뜸 등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관계로, 자각이 나타난다면 한의원을 찾아 원인 파악과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홍성의 원장은 이어 “담적의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식,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손꼽히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패턴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