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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건망증, 치매 등 인지장애 초기 주의해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어떤 기억을 일시적으로 깜빡하는 것을 건망증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노화에 의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져 젊을 때보다 기억력 저하를 보이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일부는 치매 등 인지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 건망증의 원인은 치매의 원인과 유사하며, 둘의 연결고리를 미리 끊어주지 않는다면 미래에 본격적인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

 

건망증은 크게 정상, 위험군, 중증으로 구분된다. 단순한 수준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위험군, 중증 상태일 때 방치하게 된다면 경도인지장애 단계를 거쳐 치매로 발전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런 만큼 위험군, 중증부터는 치료를 필요로 한다. 적절히 관리를 하게 된다면 질환으로까지 이어지기 전에 충분히 완화를 기대할 수 있기에 가급적 초기 증상일 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흔히 건망증의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 노화, 혈액순환장애 등이 언급된다. 스트레스는 중추신경계에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여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혈압이 높아져 일시적으로 뇌 혈류를 막기에 산소, 포도당 등 뇌의 에너지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파괴된다. 지나친 음주 역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손상시켜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을 유발하며, 이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날수록 건망증에 이르게 된다.

 

노화는 신체의 전반적인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는 뇌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평소에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이나 운동, 두뇌 훈련 등의 예방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액순환장애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데 이로 인해 산소, 포도당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된다. 이로 인해 뇌 세포간 신호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억력 감퇴로 이어진다.

 

겉으로 볼 때 비슷하다 보니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특성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만 그것을 불러 들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잊은 일에 대해 힌트를 주면 그것을 다시 기억하게 되고, 자신이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치매에서 나타나는 기억장애는 아예 어떤 사실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며, 힌트를 주더라도 무엇을 잊어버렸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즉 건망증은 생리적인 뇌의 현상이고, 사소하면서도 중요도가 덜한 것 위주로 잊어버리며, 힌트를 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떠오르고, 일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치매는 뇌의 질환이며 경험한 사건들 중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며 힌트를 주거나 나중에 떠올리려 해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지장이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해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현대인들은 ‘영츠하이머’, ‘디지털 치매’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기억력 관련 문제를 겪는 일이 많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건망증이 많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특히 40~50대 이상에서부터 눈에 띄게 보이는 기억장애는 치매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치매 검사 등을 통해 관련 대비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보이는 만큼, 나이가 들수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매치료제나 영양제 등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때 조기 검진으로 발견하여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의 원인이나 증상은 어느 한 가지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종류 역시 알츠하이머, 혈관성, 알콜성, 파킨슨병, 초로기 치매 등 다양하기에 뇌, 마음, 몸 3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해지며 중기, 말기로 갈수록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가급적 초기일 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